한은,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발표수입물가 1.4%·수출물가 0.6%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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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5개월 만에 동반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떨어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4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41.58로 4월(143.57)보다 1.4% 떨어졌다. 올해 1월부터 4달째 이어지던 상승세가 꺾였으나 전년 동월보다는 4.6%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4.0%)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7%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2.4%), 화학제품(-0.6%) 등이 내려 0.3% 떨어졌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광산품 등의 가격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유가는 지난 4월 평균 배럴당 89.17에서 지난달 84.04로 5.8% 하락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65.39로 4월(1367.83)보다 0.2% 떨어졌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2%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도 5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5월 수출물가지수는 131.70으로 4월(132.55) 대비 0.6% 하락했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7.5% 올라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물가 하락은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5.7%), 화학제품(-0.4%), 섬유 및 가죽제품(-0.3%) 등이 4월 대비 하락하며 수출 물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경유(-7.5%), 휘발유(-11.0%)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은 1.9%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5%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1% 오른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