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불닭 리콜’에 관심 급증BBC·가디언 기자들 불닭 시식삼양식품 주가 불기둥…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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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에 대해 덴마크 정부가 리콜(회수) 조치를 취하며 불닭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리콜 사태가 오히려 불닭 홍보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23일 구글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불닭’ 검색량은 이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검색량은 지난해 10월의 2배, 작년 3월의 4배 수준이다. 이달 중 구글 검색량이 최대였던 것은 덴마크의 리콜 발표 직후인 지난 12일로 집계됐다.덴마크 정부는 지난 11일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3×스파이시(Spicy), 핵불닭볶음면 2×스파이시, 불닭볶음탕면의 캡사이신 수치가 높아 급성 중독 위험이 있다면서 이들 3종 제품을 현지 시장에서 회수 조치했다.일반 불닭볶음면의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지수는 4400 수준이며 2×핵불닭은 8800, 3×핵불닭은 1만2000이다. 2×핵불닭과 3×핵불닭은 한국에서 판매하지 않으며, 해외에만 수출 중이다.덴마크의 리콜 조치 이후 외신들이 이를 보도하면서 불닭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BBC, 가디언, 호주 ABC방송 등 기자들은 불닭을 직접 시식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9일 “덴마크 판매 금지 조치로 불닭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면서 틱톡에 불닭과 관련 키워드가 태그된 게시물이 3억6000만건에 이른다고 전했다.삼양식품 측은 국내 공인기관과 함께 캡사이신양을 측정한 뒤 지난 19일 덴마크 정부에 반박 의견서를 제출한 상태다. 제품 전체 중량이 아닌 액상 수프 중량만으로 캡사이신양을 계산해야 한다는 것이 삼양식품 측의 주장이다.한편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 주가는 올 들어 현재 3배 이상 뛰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 주가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70만원으로, 연초 22만원에서 218% 급증했다.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이 일본 현지 젊은 층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 착안, 최근 불닭 포테이토칩을 출시하기도 했다. 불닭 포테이토칩은 특제 시즈닝을 사용해 불닭볶음면만의 감칠맛 나는 매운맛을 포테이토칩에 고스란히 담은 점이 특징이다.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 포테이토칩 출시를 통해 불닭 브랜드의 제품군을 확장하고, 새로운 고객층을 공략하며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