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서 OECD·UNESCO·IEA·ITF 등 면담'아세안+3 플라스틱 전망보고서' 행사 제주 개최 합의"세계 에너지 시장 변화 … 청정에너지 전환 방향은 불변"
  • ▲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에서 리디아 아서 브리토 유네스코 사무차장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에서 리디아 아서 브리토 유네스코 사무차장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네스코(UNESCO),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교통포럼(ITF) 등 국제기구와 탄소 중립을 비롯한 기후환경 분야 협력을 강화했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최근 마티아스 콜먼 OECD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6월5일에 개최되는 세계 환경의 날 행사에서 OECD의 '아세안(ASEAN)+3 플라스틱 전망보고서' 발간 홍보 행사를 제주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김 장관은 "탄소 규범화가 국제 교역의 장애요인이 아닌 녹색 전환을 위한 촉매제가 돼야 한다"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탄소규범화 대응을 위해 OECD의 탄소저감포괄적포럼 활동을 통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탄소 연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콜먼 사무총장은 "탄소 규범화가 효율적 감축 노력을 저해하거나 감축 비용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호응했다.

    김영태 국제교통포럼(ITF)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는 전 세계 온실가스의 4분의 1을 배출하는 수송 분야의 탈탄소화를 위해 전기차 수요 정체의 극복뿐만 아니라 액티브 모빌러티(인간 활동을 이용한 이동수단)를 활용하는 방안과 항공, 해운, 장거리 운송 등에서 통합적 접근에 따른 수요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번 면담을 통해 △세계 환경의날 계기 친환경 자동차 전환 관련 정책협의체 출범 △세계 환경의 날 주간 전기차 관련 행사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의 친환경 수송 관련 부대행사 공동 개최 등에 합의했다. 환경의 날을 계기로 열리는 이브이(EV·전기차)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이행을 위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리디아 아서 브리토 유네스코 사무차장과의 면담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홍수예보 등 우리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개발도상국의 물 안보 제고를 위한 협력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에 설립된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센터(GCIDA)를 통한 개도국 역량 배양 프로그램과 관련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27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환경의 날에 대한 유네스코 측의 메시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의 메시지를 요청했다.

    아울러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는 최근 트럼프 재집권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에 변화가 예상되지만,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이라는 방향은 변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면담 이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면담 내용을 소개하며 환경부와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환경부는 이번 방문에는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 등 세계적으로 친환경 의제의 후퇴가 우려되는 가운데, 탄소규범화·지속가능교통·자연자원보호·에너지전환 등 주요 환경 쟁점에 대한 국제 동향을 확인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망을 강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기후·환경 분야의 주요 국제기구와의 협력망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세계 환경의 날 등 주요 국제행사 계기에 관련 논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