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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로 여행 및 항공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번 테러로 위축된 여행심리가 유럽 전역으로 확대될 경우 여행 및 항공주는 장기간 저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분 현재 모두투어는 전 거래일 대비 5.05% 하락한 3만1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 대비 8.94% 급락한 11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여행 취소 문의가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여행주인 모두투어와 하나투어가 타격을 입고 있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여행주가 빠지고 있는 것은 투자 센티멘탈이 일시적으로 악화됐기 때문”이라며 “예약 취소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파리뿐 아니라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은 동남아, 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비중이 높은 곳이다. 장거리 노선이기 때문에 단가도 높아서 여행사 입장에서는 고수익 지역이다.
항공 관련주도 하락세다.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2.81% 떨어진 2만7700원에, 아시아나항공은 3.21% 하락한 4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파리 노선을 운항 중이다. 일단은 정상 운항을 하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주항공 역시 4.43% 하락한 4만2100원에 거래 중이다. 제주항공은 파리를 비롯한 유럽 노선이 아직 없지만, 여행객들의 심리 위축에 동반 하락하고 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이지만, 진행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테러가 파리 이외에 아시아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유럽에 취항하지 않고 있는 제주항공까지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장기적으로 여행 심리 수요가 위축될지 여부가 관건이다”라고 덧붙였다.
KB투자증권은 유럽 내 소비와 내수 위축이 우려되고,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의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