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올해 70%대 반등 … 하반기 투자 테마는 SMR로 이동한미 전략투자특별법 18일 시행 … 2000억달러 투자 프로젝트 본격화1호 프로젝트 후보로 LNG·원전·SMR 거론 … 수익성 앞선 SMR 부각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에 빅테크發 SMR 투자 기대감 확산현대건설·삼성물산·DL이앤씨, 미국 SMR 파트너십 기반 수혜주 거론
  • ▲ ⓒ뉴시스. '2026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이 개막한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9개국의 전력, 원자력 관련 기업 130곳이 참가해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세계 원전 시장의 최신 기술을 소개하며, 한국원자력연차대회와 제25차 태평양연안국 원자력회의가 동시에 개최된다. 2026.04.22.
    ▲ ⓒ뉴시스. '2026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이 개막한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9개국의 전력, 원자력 관련 기업 130곳이 참가해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세계 원전 시장의 최신 기술을 소개하며, 한국원자력연차대회와 제25차 태평양연안국 원자력회의가 동시에 개최된다. 2026.04.22.
    국내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건설주가 하반기 투자 테마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동 전쟁 이후 재건·플랜트 기대감이 건설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데 이어, 한미 전략적 투자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SMR 사업에 참여한 대형 건설사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건설은 올해 들어 70% 이상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 수익률 대비로는 낮지만, 중동 전쟁 수혜 기대감과 해외 플랜트 발주 기대가 맞물리면서 다른 업종 대비 상승폭은 큰 편이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건설주 투자 포인트가 기존 중동·인프라 테마에서 대미투자와 SMR로 옮겨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정부가 한미 전략적 투자 관련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9일 한미 전략적 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안을 의결했다. 대미투자특별법은 지난 3월 제정돼 오는 18일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특별법 시행 전 시행령안을 통해 투자사업의 ‘상업적 합리성’ 기준을 구체화했다.

    업계에 따르면 시행령안은 상업적 합리성을 개별 대미투자 사업의 예상 존속기간 동안 한국으로 분배되는 총 예상 수입이 원리금을 전부 충당할 수 있는 경우로 정의했다. 이자율은 개별 대미투자 시점의 2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에 협의한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을 적용한다. 판단 기준은 한미전략투자 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과 협의해 정하게 된다.

    상업적 합리성이 충족되지 않는 사업의 경우에도 국가 안보나 공급망 안정 등에 미치는 영향이 함께 검토된다. 한미전략투자공사의 운영 기간은 설립일로부터 20년으로 규정됐으며, 특별법 시행일인 18일에 맞춰 즉시 출범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 프로젝트는 특별법 시행 이후 사업관리위원회, 운영위원회, 국회 보고, 대미 협의 등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대미투자특별법이 정한 전략적 산업 분야는 조선, 반도체, 의약품, 핵심광물, 에너지, 인공지능 및 양자컴퓨팅 등이다. 전략적 산업 분야에 투자하기로 약정한 금액은 2000억달러이며, 조선 분야에 대한 민간투자와 보증, 선박금융 등을 포함한 규모는 1500억달러다. 특별법에는 대미투자 사업의 벤더와 공급업체, 프로젝트 매니저 등을 선정할 때 한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미국과 협의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시장의 관심은 1호 프로젝트가 어떤 분야에서 나올지에 쏠리고 있다. 현재 미국의 20년 만기 국채금리가 5% 내외인 데다 한국이 일본과 미국이 협의한 가산금리 0.3%p보다 높은 수준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져, 대미투자 사업의 요구 수익률은 5.3% 이상으로 추정된다. 결국 단순 정책성 투자보다는 사업성이 검증되거나 수익 계산이 가능한 프로젝트가 우선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시장에서 1호 프로젝트 후보로는 LNG터미널, SMR, 신규 원전 등이 거론됐다. 다만 최근 LNG터미널은 수익성 문제로 추진이 쉽지 않은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에너지 안보와 전력 수요 확대, 빅테크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 이슈가 맞물린 SMR이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투자 대상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 원전보다 SMR이 대미투자 후보로 더 적합하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 내 신규 대형 원전은 설계와 건설, 운영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상업적 타당성 조사 결과가 구체화된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다. 신규 원전에 대해 전력을 구매하겠다고 나선 사례도 뚜렷하지 않다. 다만 미국 정부가 전력 구매를 보장할 경우 대형 원전 투자 가능성도 열릴 수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 SMR은 신규 착공에 대해 전력을 구매하겠다는 수요(빅테크, DOW 등)가 존재하며, 첫 호기 공사를 통해 상업성을 테스트하는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SMR은 안정적 전력 공급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서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가 관련 수혜주로 거론된다. 현대건설은 미국의 홀텍, 삼성물산은 뉴스케일, DL이앤씨는 엑스에너지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미국 SMR 투자 확대 국면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대미투자 프로젝트가 구체화될 경우 단순 테마성 기대를 넘어 실제 수주와 지분투자, 프로젝트 관리 참여 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