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TIGER 글로벌이노베이션액티브' 구성 살펴보니‘SOL AI반도체TOP2플러스’ 비중 5위(6%) 편입삼성전기 급등 탄 SOL ETF, 압도적 성과“자존심·점유율보다 수익률” 이례적 운용
  • ▲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이노베이션액티브(387270)’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TOP2플러스(0167A0)’를 주요 종목으로 편입해 운용 중이다ⓒ미래에셋운용 캡쳐
    ▲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이노베이션액티브(387270)’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TOP2플러스(0167A0)’를 주요 종목으로 편입해 운용 중이다ⓒ미래에셋운용 캡쳐
    국내 자산운용업계 내 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사 액티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경쟁사인 신한자산운용의 상품을 주요 자산으로 대거 편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점유율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는 운용업계 특성상 타사 ETF를 포트폴리오에 직접 담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철저히 수익률과 실리를 우선한 운용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각사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이노베이션액티브(387270)’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TOP2플러스(0167A0)’를 주요 종목으로 편입해 운용 중이다.

    이달 11일 기준 ‘TIGER 글로벌이노베이션액티브’의 자산구성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Invesco Nasdaq 100 ETF(QQQM)’(22.84%), ‘Invesco QQQ Trust Series 1(QQQ)’(21.87%), 그리고 자사 상품인 ‘TIGER 미국나스닥100’(9.89%)이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개별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6.50%)가 4위에 오른 가운데 5위 자리에 경쟁사인 신한운용의 ‘SOL AI반도체TOP2플러스’(6.06%)가 이름을 올렸다. 

    이는 삼성전자(5.04%)나 미국의 ‘Defiance AI & Power Infrastructure ETF(AIPO)’(4.82%)보다도 높은 비중이다.

    ◆ 고수익 쫓아 자존심 접었다 … 압도적 성과가 배경

    자산운용사가 펀드나 ETF를 운용할 때 자사 상품이나 해외 대형 기관의 ETF를 활용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국내 직속 경쟁 관계에 있는 타 운용사의 테마형 ETF를 비중 상위에 올리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업계에서는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을 매섭게 추격 중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종목 조절 과정에서 ‘체면’ 대신 ‘수익률’이라는 실리를 택한 결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이 이처럼 자존심을 내려놓고 신한운용의 상품을 선택한 배경에는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의 압도적인 성과가 자리 잡고 있다.

    신한운용의 해당 ETF는 최근 AI 인프라 및 핵심 부품 시장의 변화를 가장 민첩하게 반영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로 올해 초 1만 455원 수준에서 시작했던 가격은 한때 2만 6015원선까지 치솟으며 100%를 웃도는 압도적인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 ‘삼성전기’ 폭발적 상승세가 이끈 반전

    이 같은 독보적 수익률의 일등 공신은 역설적이게도 전통적인 반도체 투톱(삼성전자·SK하이닉스)이 아닌 ‘삼성전기’였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의 세부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삼성전기의 비중이 25.94%로 가장 높고, SK하이닉스(24.95%), 삼성전자(17.43%), SK스퀘어(15.68%)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최근 증시에서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및 기판 수요 폭증에 힘입어 역대급 랠리를 펼쳤다. 장기 차트상 과거 저점(1980년 3230원) 대비 60,000% 이상 폭등하며 최고 219만 2000원까지 치솟았다. 올해에만 무려 670% 이상 올랐다.

    미래에셋운용의 액티브 펀드 매니저 입장에서는 삼성전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으면서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을 흡수할 수 있는 신한운용의 ETF를 편입하는 것이 개별 종목을 직접 매수하는 것보다 포트폴리오 효율성이나 변동성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시장에서 가장 강한 상품을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이번 미래운용의 포트폴리오는 시장 점유율 경쟁과 별개로 철저하게 철저한 성과 중심의 실리주의 운용 스타일을 보여주는 단적 예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