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술 보유 기업 창업·육성 등에 쓰일 듯


  • 올 한해 전력공기업의 에너지 신사업에 6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한국전력은 내년까지 2조원 규모의 에너지신산업 펀드를 조성한다.

    전력공기업은 이 기금으로 에너지 산업 특성에 맞는 금융을 지원하고 중소 벤처기업의 신사업 참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대통령 연두 업무보고 후속조치로 '전력분야 10대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전력공기업은 올해 신산업 분야에 6조4000억원, 전력설비 분야에 11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신산업 분야 투자액은 지난해(2조5000억)보다 큰 폭으로 늘어 올해는 전체 투자액의 40% 수준을 차지했다. 

    한전은 올해와 내년 각각 1조원, 총 2조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한다. 이 펀드는 △혁신기술 보유 기업 창업·육성 △전력신기술·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 △해외진출 협업 프로젝트 등 3대 분야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데 쓰인다.

    산업부는 한국전력 및 민간수요를 바탕으로 3월까지 운영기본계획을 마련한 뒤 4분기부터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연내에 학교 1000곳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수익은 전력공기업과 나눠 갖는 이른바 학교 태양광 프로제그에 4000억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기계식 계기를 원격검침이 가능한 스마트 미터(AMI)로 교체하고 전기차 충전소 20개소를 추가로 개설한다. 전력 빅데이터 활용 센터를 개설하고 'KEPCO(한전) 에너지솔루션' 법인을 설치, 에너지효율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산업부는 이 같은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에너지신산업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개인이나 단체의 전기 판매가 쉽도록 관련 규제를 상반기 중에 정비하고, 오는 6월에 관련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전력 빅데이터는 9월부터 민간의 비즈니스 개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부는 우태희 산업부 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에너지산업 규제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오는 6월 종합 개선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