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기대감과 주가지수 고공행진에 큰 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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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심리가 최고치를 찍으며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새 정부를 향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주가지수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1로 2011년 1월(111.4) 이래 6년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3.1포인트 상승하며 2월 이래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최근 촛불시위를 겪으며 10월 102.0에서 올해 1월 93.3까지 떨어졌다.
CCSI가 기준값(2003년 1월∼2016년 12월 장기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항목별로 보면 현재 경기판단CSI가 93으로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하며 2010년 12월(95)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새 정부의 공공 일자리 확대 정책 기대감으로 취업기회전망CSI(121)도 전월보다 8포인트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금리수준 전망CSI는 전월보다 7포인트 오른 124를 나타냈다.
소비지출전망CSI 가운데 교통·통신비는 정부 통신요금 인하 정책으로 1포인트 낮아진 108을 나타냈고 여행비와 교양·오락·문화비는 각각 1포인트 올랐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16으로 7포인트 상승하며 2015년 9월(119) 이래 최고였다. 6.19 부동산 대책이 반영되지 않은 조사결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가계가 많아진 것이다.
임금수준전망CSI(122)도 2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저임금 인상 논의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재가계저축CSI(93)와 가계저축전망CSI(97)는 2포인트씩 상승하며 5년 만에 최고가 됐다.
현재 가계부채CSI(103)와 가계부채전망CSI(98)는 전월과 같았다.
물가수준전망CSI(139)는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앞으로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1%포인트 상승한 2.6%이다.
농축수산물(48.8%, 복수응답)과 공공요금(41.7%), 공업제품(38.8%) 등이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꼽혔다.
박상우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5월에 새 정부 출범 효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대폭 개선된 이후 기대감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상승도 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