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 0.25%p 인상 … 주담대 상단 8% 육박 금리 싼 '변동형' 쏠림 여전하지만 … 스트레스 DSR 한도 변수 갈아타기 조언 하지만 …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차주들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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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며 긴축의 시대가 열렸다.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차주들은 현재 이자 부담이 적은 변동금리를 선택할지, 향후 금리 상승에 대비해 고정금리를 택할지를 놓고 갈림길에 섰다.◆ 3년 반 만에 기준금리 인상 … 주담대 상단 이미 7%대 중반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월 기준금리를 3.25%에서 3.50%로 올린 이후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기준금리 인상과 추가 긴축 기대는 은행채 등 시장금리와 수신금리를 끌어올려 은행의 조달 비용을 높인다.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 은행이 판매하는 대출 상품 금리에도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나아가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내 한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차주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이미 시장에는 금리 인상 기대감이 미리 반영돼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7%대 중간까지 올라선 상태다. 만약 올해 금리가 한 차례 더 인상될 경우, 연 8%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이날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5년 고정금리(혼합·주기형)는 연 4.77~7.49%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날 기준 주담대 6개월 변동금리는 연 4.13~6.58% 수준이다. 변동금리가 고정금리 대비 하단은 0.64%p, 상단은 0.91%p 낮은 수준이다. -
- ▲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 ⓒ 뉴데일리
◆ 금리도 한도도 변수 … 갈아타기 전략도 불확실당장 적용받는 금리가 낮아 이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변동형 상품으로의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은 75.4%, 고정금리는 24.6%에 달했다. 주담대만 떼어놓고 봐도 변동금리 비중이 58.4%, 고정금리는 41.6% 수준이다.다만 고정형으로 대출을 실행할 경우 한도 면에서 이점이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하에서는 차주의 소득과 대출 만기가 같더라도 고정형이 혼합형과 변동형보다 한도가 더 크게 산출된다. 대출 한도를 고려하는 차주의 입장에서는 고정형 상품이 더 유리한 셈이다.당장 금리가 낮은 변동형 상품을 이용한 뒤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3년 후 고정형으로 갈아타는 방법도 있다. 다만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경우 3년 뒤 고정금리 역시 현재보다 높은 수준에 형성될 수 있어, 갈아타는 것만으로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최근 강화된 가계대출 총량 규제도 변수다. 은행들이 대출 여력을 관리하기 위해 주담대 한도를 축소하거나 일부 상품의 신규 접수를 중단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대환 시점에 상품 판매가 중단되거나 해당 은행의 대출 여력이 소진될 경우 금리 조건과 관계없이 갈아타기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주담대 한도를 대폭 축소하는 추세라 갈아타기도 계획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며 "내년에도 한국은행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충분한 고민 후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어느 상품을 선택하든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갈수록 무거워질 전망이다. 대출금리 산정 지표들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변동형 주담대의 준거금리인 코픽스(COFIX)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해 왔다. 은행연합회 발표에 따르면 6월 신규 코픽스는 연 3.05%로, 지난 2025년 1월(연 3.08%) 이후 1년 5개월 만에 다시 3%대를 돌파했다. 변동형 주담대의 또 다른 준거금리인 은행채 6개월물 역시 15일 기준 3.290%를 기록하며 2024년(연 3.322%)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이 같은 금리 상승은 영끌족을 비롯한 차주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주담대 금리가 0.25%p 상승할 때마다 전체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1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차주 1인당 평균 이자 부담 역시 연 584만3000원에서 613만9000원으로 연간 29만6000원 증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