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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中 시장... '일본·동남아'로 눈돌리는 韓 게임사

中, 게임 관련 규제 강화로 韓 게임사 진출 막혀도쿄게임쇼 통해 일본 공략 나서동남아 지역, 게임 신흥 시장으로 떠올라

입력 2021-10-07 10:21 | 수정 2021-10-07 10:21

▲ 모바일게임 그랑사가 ⓒ엔픽셀

중국 진출에 사활을 걸던 국내 게임사들이 일본과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차선책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복안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본에서 개최된 ‘도쿄게임쇼 2021(TGS 2021)’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엔픽셀, 네오위즈 등의 국내 게임사가 참가했다.

엔씨는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리니지W’를 TGS 2021에서 공개했으며, 엔픽셀은 자사의 대표 모바일게임 ‘그랑사가’, 네오위즈는 스팀게임 ‘사망여각’ 등을 선보이며 현지 유저들의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중국 진출에만 공을 들이던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일본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관영매체가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보도한 데 이어,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18세 이하 이용자를 대상으로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법정 공휴일에만 오후 8시부터 9시 사이 온라인게임을 할 수 있는 규제를 시작했다.

이처럼 국내 게임 수출의 약 4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게임 관련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은 주변 아시아 시장을 통해 대안 모색에 나서고 있다.

다만, 국내 게임사들이 그동안 일본 시장에서 거둔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모바일게임 그중에서도 MMORPG가 주류인 국내 시장과 달리, 일본은 콘솔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존재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 시장의 벽이 허물어지는 모양새다. 최근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이나 넷마블의 ‘일곱개의대죄’ 등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일본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국내 게임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기 흥행으로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최근 일본 모바일게임 인기·매출 차트에 국산 게임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은 분명 고무적이다.

일본 시장과 함께 떠오르는 시장은 동남아 지역이다. 글로벌 게임 분석기관 뉴주에 따르면 동남아 게임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9년 동남아 모바일게임 시장은 전년 대비 17% 성장한 30억 달러(한화 약 3조 5691억 원)를 기록했다. 동남아 전체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69.4%에 달한다.

특히, 현지 유저들의 성향이 국내와 비슷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진출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국내와 동남아 지역 모두 MMORPG, MOBA 등의 장르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중국 유저들과도 비슷한 성향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중국 진출에 앞서 테스트베드의 역할도 충분히 수행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연스럽게 국내 게임사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도 줄을 잇고 있다. 넥슨은 지난 2019년 넥슨네트웍스를 통해 베트남 현지 법인을 출범했으며, 엔씨는 지난해 베트남에 그래픽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이 밖에도 엠게임, 그라비티 등의 국내 게임사들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 출시한 신작이 성과를 거두면서 중국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규제 강화로 국내 게임사들의 진출이 어려워지면서 일본·동남아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며 “유저들의 성향이 비슷하고 시장의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해외 매출 다변화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김동준 기자 kimd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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