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3Q 매출·영업익 모두 감소…코로나19 직격탄

롯데쇼핑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부진한 3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소비심리 침체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롯데쇼핑은 3분기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9%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0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배 가량 늘었다.

사업부별로 백화점부문은 3분기 매출 6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할인점부문은 같은 기간 매출 1조4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5% 줄었다. 

백화점 부문은 기존점 매출 신장에도 불구하고 희망퇴직비용 600억원 인식 및 신규점 오픈에 따른 판관비 증가가 적자의 주요원인이 됐다. 할인점부문도 5차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에 따른 기존점의 매출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 외에 e커머스부문은 매출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줄었고 영업손실은 460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슈퍼사업부문 역시 매출 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

롯데쇼핑의 주요사업부문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셈이다. 그간 실적을 견인해온 자회사들의 부진도 두드러졌다.

롯데하이마트는 3분기 매출 1조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줄었다. 같은 기간 롯데홈쇼핑은 매출 2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신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감소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대형화, 럭셔리화라는 트렌드 대응에 미흡했던 약점을 개선하고 경쟁력 회복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 실행 중”이라며 “마트역시 핵심 역량 투자 확대 및 창교형 매장 등 신 플랫폼 강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