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용자 29만명…월평균 교통비 1만4172원 아껴교통비 22.8%↓·이용자수 81%↑…국토부, 이용실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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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대중교통 공약인 '알뜰교통카드'가 애초 약속했던 교통비 절감효과의 7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내놓은 알뜰교통카드 사업 이용실적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가 모두 참여한 지난해 이용자는 12월 기준 29만명으로 집계됐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은 지난해 월평균 38.9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6만2226원의 요금을 지출했다.이중 마일리지 적립으로 9419원, 카드할인으로 4753원의 혜택을 받았다. 교통비는 연간 17만64원(월평균 1만4172원)을 아낀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대중교통비 지출액의 22.8%를 절감한 셈이다.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이용 실적 점수·20%)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추가할인(10%)을 제공해 출퇴근 교통비를 최대 30% 이상 줄여주는 사업이다. 문 대통령 대선공약이다.지난해 절감효과는 애초 공약의 76%쯤에 그치는 수준이다. 특히 알뜰교통카드는 선심성 정책이라는 지적에도 지난 2020년 4·15 총선과 지난해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저소득층에게 추가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줬다. 대광위에 따르면 저소득층의 교통비 절감효과는 28.1%(마일리지 1만1776원, 카드할인 3795원)로 조사됐다. 추가 적립 효과에도 공약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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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를 나이별로 보면 20대(44.3%)·30대(31.6%) 젊은층이 75.9%로 나타났다. 40대(11.9%)·50대(8.6%)·60대 이상(3.5%) 비율도 예년보다 늘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성별로는 여성 참여비율이 73.1%로 남성(26.9%)보다 높았다. 직업별로는 직장인(69.7%), 학생(15.2%)이 많이 사용했다.지역별로는 대중교통 여건이 양호한 서울지역 이용자의 이용횟수가 월평균 40.5회로 가장 많았다. 마일리지는 경기지역 주민이 월평균 1만302원으로 최다를 기록했다.박정호 대광위 광역교통요금과장은 "알뜰카드 이용자 3만9399명을 대상으로 이용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0.9%(매우 만족 55.6%, 약간 만족 35.3%)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는 적극적 홍보를 통해 이용지역 160개 이상, 이용자 수 45만명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