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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옐런 "韓 외화유동성 양호"… 필요시 유동성 공급 재확인

"협력 여력"→"협력 준비돼"… 7월 재무장관회의보다 진전추경호, 美 인플레이션감축법 우려 전달…'각별한 관심' 당부

입력 2022-10-01 12:54 | 수정 2022-10-01 13:58

▲ 달러.ⓒ연합뉴스

한미 경제수장이 외화유동성이 경색되면 유동성 공급을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 만남에서 "협력할 여력이 있다"는 발언에서 "협력 준비가 돼 있다"로 한 단계 진전된 발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오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전화회의를 통해 세계 경제 동향과 외환시장 협력 방안,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러시아 원유가격 상한제 등을 논의했다. 이번 전화회의는 미 재무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외환·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 두 장관은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며 탄탄한 대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유동성 경색 확산으로 금융 불안이 심화하는 등 필요한 경우에는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하고 관련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두 장관이 언급한 유동성 공급장치에는 지난해 말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도 포함된다.

양국 재무장관의 이번 협력의지는 지난 7월19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한 내용보다 한 단계 진전된 것으로 평가된다. 7월 회의에서 기재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이)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양국이 필요한 경우 한미 통화스와프를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면 이번 협의내용은 통화스와프 포함 유동성 공급장치를 가동할 준비가 완료돼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7월 열린 재무장관회의에서 악수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왼쪽)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연합뉴스

이번 전화회의에서는 IRA 등 양국 간 현안에 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기재부는 추 부총리가 IRA 시행에 대한 한국 전기차업계의 불이익과 우려를 재차 전달한 뒤 문제 해결을 위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고, 옐런 장관은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답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IRA와 관련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정신을 바탕으로 상호 만족할 만한 합의 도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도 한국 측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법률 집행 과정에서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방안이 마련되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 진행 상황, 신흥국 부채 지속가능성 문제, 녹색기후기금(GCF)을 통한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 세계은행의 팬데믹 대응 금융중개기금(FIF)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임정환 기자 eruc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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