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3~4일 과학치안 R&D 성과 전시회 개최휴대용 마약 키트 주목..."10개 마약 종류 미량에도 검출"경찰청 "2015년부터 과학치안 개발 주력... 성과 도출 시작"
  • 윤희근 경찰청장이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로비 1층에 마련된 '과학치안 R&D 성과 전시회'에서 휴대용 마약 키트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경찰청
    ▲ 윤희근 경찰청장이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로비 1층에 마련된 '과학치안 R&D 성과 전시회'에서 휴대용 마약 키트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경찰청
    "간단한 키트로 마약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로비 1층에 마련된 '과학치안 R&D 성과 전시회'를 찾은 한 고등학생 관람객은 '휴대용 마약 키트' 시연을 참관하며 연신 신기해했다. "나중에 이 키트를 구매할 수도 있는 건가요?" "몇 가지 마약을 검출할 수 있는 건가요?" 현장에서는 관람객들의 질문도 쏟아졌다. 

    경찰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과학치안 R&D 성과 전시회'를 열고 각종 첨단기술 치안 시스템을 선보였다. 

    최근 마약 사건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만큼 '휴대용 마약 키트'는 관람객들에게 단연 화제였다. 

    지난해 9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치안산업대전에서도 시연됐던 마약키트는 스티커형과 스트립형으로 나뉜다.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음료에 마약 성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을 때 키트를 음료에 넣으면 된다. 10가지 마약류를 검출할 수 있고 미량에도 반응한다. 

    개발에 참여한 관계자는 2025년 3월 이후 상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약 키트 외에도 이번 전시회에서는 '보이는 112 시스템'도 관심을 끌었다. 신고 시 핸드폰에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실시간으로 신고자의 영상과 위치가 공유되는 시스템이다. 긴급 상황에 처했을 때 '비밀모드'로 신고하면 '구글 웹사이트' 첫 화면이 이미지로 뜨는데, 검색창에 글자를 적으면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는 방식이다. 적은 글자는 2초 뒤 자동으로 사라진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가 가해자와 같이 있는 상황에서 음식을 시키는 척 하며 경찰에 전화하지 않아도 된다"며 "현재 상용화 단계로 하루에 대략 100건의 신고를 보이는 112로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윤 청장이 '보이는 112 시스템' 을 참관하고 있다. ⓒ경찰청
    ▲ 윤 청장이 '보이는 112 시스템' 을 참관하고 있다. ⓒ경찰청
    경찰청 외부에는 실감형 가상훈련 체험존도 마련됐다. 현장경찰관 법집행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한 교육 훈련 시스템이다. 

    VR 훈련 프로그램으로 강평시스템, 이동형 VR훈련 시스템, 가변형 다중 시나리오 기반 콘텐츠, 지능형 NPC 행동 모사기술 개발, VR 특화 인터페이스, 협업 학습시스템이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실용화 사업 진행 중”이라며 “훈련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현장 대응 능력 향상, 시간적 비용 절감, 경찰 직업 이해도 대중화 등 많은 부분에서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 차례 장전으로 3연속 발사가 가능한 ‘한국형 전자충격기’, 현장 경찰 지원을 위한 ‘무인 순찰 로봇’, VR기술을 적용해 가상으로 훈련할 수 있는 ‘가상교육훈련 시스템’, GPS 발사체 도주차량 추격용 시스템 등도 전시됐다. 

    전날 전시회를 방문한 윤희근 경찰청장은 “보이는 112 시스템은 가해자와 같이 있을 때 매우 유용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2015년부터 예산을 대폭 확대하며 개발해 온 과학치안연구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재앙이 닥치고 나서 수습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기술을 치안에 접목함으로써 문제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