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50%·기술격차 5년·소부장 자립 80% 등 5대 목표 제시OLED 넘어 차세대 iLED 시대 준비… 맞춤인력 9000명도 육성민관, 디스플레이산업 혁신전략 원탁회의 머리 맞대
-
삼성·LG 등 디스플레이업계와 정부가 '세계 시장 1위' 탈환을 위해 앞으로 5년간 총 66조 원 이상을 투자·지원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코트야트 메리어트 호텔에서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전략 원탁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엔 이창양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삼성·LG디스플레이 등 기업 관계자, 한국광기술원·전자기술연구원 등 관련 기관이 참석했다.이날 산업부는 민관이 함께 디스플레이 분야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오는 2027년까지 세계 1위 탈환을 비전으로 하는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민관은 앞으로 4년 동안 △세계시장 점유율 50% 달성 △경쟁국과 기술격차 5년 이상 △소재·부품·장비 자립화율 80% 확보 △전문인력 9000명 양성 등을 핵심 목표로 추진하기로 했다.먼저 기업은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증설,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 등에 2027년까지 65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전략기술로 5개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지정해 기업의 투자 부담을 대폭 낮춘다. 산업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은 신규 패널시설 투자, 디스플레이 장비 제작 등에 9000억 원쯤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또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산업 육성에 필요한 인프라를 속도감 있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규제는 완화한다. 매년 정기검사를 받아야 하는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에 대한 안전성 검사는 최대 4년까지 검사주기를 탄력 적용한다. 대형장비 운송 승인절차는 기간과 절차를 간소화한다.
-
정부는 투명·확장현실(XR)·차랑용 등 3대 디스플레이의 신시장 창출을 지원한다. 3대 시장의 매출을 지난해 9억 달러에서 2027년 150억 달러 수준까지 늘릴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740억 원쯤의 예산을 지원한다.초격차 기술 확보에도 집중한다. 정부는 4200억 원 규모의 R&D 자금을 집중 투입해 IT용 8세대, TV용 10세대 장비 등 대량 양산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유기물 기반의 OLED가 갖는 한계를 뛰어넘어 더 수명이 길고 큰 화면 구현이 가능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iLED) 기술 선점에도 주력한다. 이날 산업부는 'iLED 산업 육성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얼라이언스는 차세대 iLED 기술 확보와 관련 생태계 구축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국내 생산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대규모 예비타당성 사업도 올 하반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입체구현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정부는 산업 생태계를 탄탄히 하기 위한 공급망 구축에도 나선다. 5000억 원 이상 규모의 정부 R&D를 투자해 소·부·장 자립화율을 80%로 끌어올린다. 기술 난도로 인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품목과 미래 성장성이 높은 품목 등 총 80개에 대해서 기술 자립화를 본격화한다.민관은 10년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도할 우수 인력 양성에도 착수한다. 기업은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통해 기업 수요에 맞는 인력을 적기에 육성한다. 정부도 특성화대학원 개설 등을 통해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한다. 또 소·부·장 기업들이 신기술에 신속히 적응하고 개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도 확대할 방침이다.이 장관은 "이번 혁신전략은 우리 디스플레이 업계가 당면한 과제에 대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고민한 결과이자 세계 1위 탈환을 위한 여정의 첫 걸음"이라며 "전략에서 제시한 세계시장 점유율 50% 달성 등의 4개 핵심 목표를 업계와 함께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