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10월 고용동향' 발표청년층 취업자 8.2만명↓…12개월 연속 줄어제조업 7.7만명↓ 10개월 연속 감소…전자부품·기계분야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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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4만6000명 늘면서 3개월째 증가 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청년층과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 감소세는 여전한 모습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3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7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3월 46만9000명에서 7월 21만1000명까지 축소됐다가, 8월 26만8000명 늘어난 뒤 9월 30만9000명을 기록하는 등 3개월 연속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33만6000명 증가,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30대에서도 취업자 수가 11만 명, 50대에서는 5만1000명으로 각각 늘었지만, 40대에서는 6만9000명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 8만2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속세를 보이고 있지만, 통계청은 인구감소 등에 따른 영향으로 청년층 취업자 수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0만4000명(3.7%) 늘었으며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7만6000명(5.9%), 정보통신업 7만5000명(7.6%)이 각각 늘었다.

    도·소매업에서도 1만1000명이 증가, 지난 2019년 5월(1000명) 이후 5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증가 폭은 지난 2017년 11월 4만6000명을 기록한 이후 최대다.

    도·소매업의 경우 비대면 문화 발달로 무인화 등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취업자가 계속 감소해왔다. 통계청은 이번 플러스 전환이 산업구조 변화가 안정 단계로 들어섰기 때문인 지, 경기변동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 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7만7000명 감소하는 등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10개월 연속 줄어든 것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 3월~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중에서도 전자부품, 기계, 금속 분야의 취업자 수 하락이 두드러졌다.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44만 명, 임시근로자가 6만8000명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에서 취업자 수가 늘어나면서 임시근로자가 늘었다. 임시근로자 수 증가는 지난해 5월 7만9000명 늘어난 이후 17개월 만이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6만6000명 증가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6만7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5만1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3%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p) 상승, 지난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8%p 상승한 69.7%이다. 

    실업자는 62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6000명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2.1%로 0.3%p 하락했다.

    취업 또는 실업이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06만2000명으로 13만 명 줄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쉬었음' 인구는 6000명이 늘었는데, 한창 일할 연령대인 40대에서 1만5000명, 30대에서 1만2000명으로 각각 늘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돌봄 수요 증가와 일상 회복의 영향이 지속됐다"며 "정보통신 분야에서 취업자가 증가세를 보이며 취업자 증가 폭이 9월에 비해 확대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