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농축산물 물가안정 위해 1500억원 투입하락 전환했지만 여전히 중도매가 작년대비 2배
  •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매장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염기동 농협유통 대표 등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 할인지원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매장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염기동 농협유통 대표 등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 할인지원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정부의 대규모 할인 지원과 유통업계 행사 등으로 사과·배 등의 농산물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도매가격이 여전히 두 배가 넘는 등 높은 가격대에 있어 여름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9일 기준 전날 배(신고·상품) 10개 소매 가격은 4만1551원으로 전날(4만5381원)보다 8.4% 하락했다. 배 10개 소매가는 올 초 3만3911원에서 지난달 20일 약 4만 원을 넘더니, 지난 15일 4만5381원을 찍고 전날 하락세에 들어섰다.

    소매가는 소비자에게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판매하는 가격으로, 배 1개 가격은 4100원을 조금 넘는 셈이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2만7340원) 52% 높다.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는 전날 2만4148원으로 15일(2만7424원)보다 11.9% 하락했다.  사과 1개당 2400원 대인 셈이다.

    사과 10개 소매가는 올 초 2만9672원에서 지난 7일 3만877원으로 최고점을 찍고 13일 3만105원을 시작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19일 기준 전년 대비(2만2861원) 5.6% 높다.

    토마토 1kg과 단감 10개의 경우 19일 기준 각 7742원, 2만932원으로 지난해보다(6534원·1만1916원) 가격이 높지만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단감(삼품) 10개 기준 13일 2만76원으로 최고점을 찍고 2만900원대로 하락했으며, 토마토(상품) 1kg의 소매가도 13일 8650원 최고점을 찍고 전날 7742원에 안착했다.

    딸기 100g 당 소매가는 18일 1329원으로 17일 거래일(1388원)보다 4.3% 내려갔으며 전년대비(1488원)보다도 낮았다.

    이러한 소매가의 하락세는 정부가 서민들의 과일 구매 부담을 덜기 위한 할인 지원과 대형마트들의 할인 행사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지난 15일 농축산물 물가안정을 위해 ▲납푼단가 지원 755억 원 ▲할인지원 450억 원 등 총 150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18일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4월 이후에도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 '긴급가격 안정자금'을 확대 집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사과·배 등의 중도매가격 기준 도매가는 여전히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중도매가는 중도매인이 소매상과 소비자 등에게 판마하는 가격이다.

    사과(후지·상품) 10kg의 18일 도매가는 9만1500원으로 17일 거래일(9만900원)보다 소폭 올랐고 전년대비(4만1480원)보다 120.6% 높다. 배(신고·상품) 15kg 도매가도 10만1800원으로 전년대비(4만4215원)보다 130.2% 높다.

    농식품부는 17일 민생경제점검회의 사후 브리핑을 통해 사과·배는 햇과일 출하 전까지 높은 수준의 가격이 유지될 것이며 기상 호전에 따라 딸기·토마토 등 과채류와 채소 가격은 점차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