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국서 이익 실현…태국‧영국 등 4개국선 적자해외법인 자산 36.5% 증가…주요국 영업 확대 영향63개 현지법인 중 49.2% 적자…영업 불확실성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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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증권사 해외법인의 순이익이 기업금융(IB) 및 트레이딩 업무 관련 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1%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23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은 1억4070만 달러(1814억 원)로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총 63개 해외 현지법인 중 32사(50.8%)가 흑자를 기록했다. 31사(49.2%)는 적자를 냈다. 

    국가별로는 미국‧베트남 등 총 11개국에서 이익을 실현했다. 반면 태국‧영국 등 4개국에선 위탁수수료수익 감소, 설립 초기 영업 부진 등으로 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의 자기자본은 76억7000만 달러(9조9000억 원)로 전년 말 대비 1.9% 증가했다. 

    자산총계는 379억2000만 달러(48조9000억 원)로 전년 말 대비 36.5% 늘었다.

    작년 말 기준 14개 증권사가 15개국에 진출했다. 현지법인 63개, 사무소 10개 등 총 73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점포가 가장 많이 설치된 지역은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54개)이었다. 그밖에 미국(12개), 영국(5개), 그리스(1개), 브라질(1개) 순이었다.

    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점포가 16개로 가장 많았다. 한국투자증권(12개), NH투자증권(8개), KB증권(7개), 신한투자증권(6개), 삼성증권(5개), 다올투자증권(4개), 대신증권(3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의 총자산은 미국 등 주요국 법인의 영업 규모 확대에 따라 전년 말 대비 크게 증가했다"라며 "재작년 주요국 증시부진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으나, 작년 IB 및 트레이딩 업무 관련 이익이 증가하면서 소폭 회복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대외변동성 확대로 해외점포의영업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외 현지법인의 손익변동성 확대 위험 등 관련 잠재 리스크를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