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10.52 마감…환율 8.8원 오른 1403.5원외국인 자금 이탈 지속…대형주 위주 매도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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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2% 가까이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 국내 증시 악재가 될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9.09포인트(1.94%) 하락한 2482.5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때 2532.44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2500선이 붕괴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09억 원, 1094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324억 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7억1930만 주, 거래대금은 12조36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5개 포함 12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791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01%), 의약품(-3.23%), 전기가스업(-2.56%), 전기·전자(-2.28%), 화학(-2.07%), 섬유·의복(-2.04%), 기계(-1.98%), 음식료품(-1.90%), 운수장비(-1.85%), 비금속광물(-1.81%), 금융업(-1.67%), 유통업(-1.25%), 철강·금속(-1.03%), 운수창고(-1.00%), 통신업(-0.68%) 등이 일제히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64%(2000원) 내린 5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년 내 최저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3.53%(6800원) 떨어진 18만5800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1.99%), 현대차(-1.90%), 기아(-2.85%), 셀트리온(-4.71%), 신한지주(-1.24%), 포스코홀딩스(-2.09%) 등이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2.64%), 네이버(3.07%), 현대모비스(0.39%), 고려아연(1.51%), LG화학(0.49%) 등은 상승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주가 TSMC의 중국향 수출 규제 영향에 동반 약세를 보인 영향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또 하락했다"라며 "TSMC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도 7나노 이하 파운드리 공정에서 대중 수출 규제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레드 웨이브(Red Wave·미국 공화당의 돌풍)와 다가오는 고금리, 강달러 공포.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며 대형주 위주의 매도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32포인트(2.51%) 내린 710.5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억 원, 6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6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5개 포함 185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 포함 1464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35%), HLB(-0.50%), 리가켐바이오(-5.29%), 휴젤(-3.56%), 삼천당제약(-3.14%), 클래시스(-3.28%) 등이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0.13%), 에코프로(0.78%), 엔켐(0.46%), HPSP(0.15%) 등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8원 오른 1403.5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