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기준 복귀 전공의 699명 … 전체 전공의 7% 수준정부 "문제 해결 시작은 전공의 복귀 … 의료개혁 함께""간호법, 조속한 시일 내 입법되도록 국회와 협력할 것"
  • ▲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100일 넘게 집단행동을 이어 가는 가운데 의료현장으로 복귀한 전공의들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100개 수련병원의 보고에 따르면 현장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4월30일 577명에서 5월28일 699명으로 지난 1개월 동안 122명이 늘어났다"며 "이는 전체 전공의의 7%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복귀하는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복귀한 전공의와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과는 확실하게 차이를 두고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문제 해결의 시작은 전공의들이 복귀하는 것"이라며 "사회적·개인적으로 불이익이 큰 집단행동을 멈추고 의료개혁 논의에 참여해 대한민국 의료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정부는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병원장과 진료과장이 직접 대면상담을 진행하고 결과를 31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박 차관은 간호법이 21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간호사법안이 조속한 시일 내 입법이 되도록 국회와 협력해 나가겠다"며 "22대 국회에서 논의하는 시기를 단축하는 방안도 논의해 조속히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전공의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지난 2월27일부터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시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진료지원 간호사는 4월 말 기준 1만1395명으로 3월 말(1만165명)보다 약 12% 늘었다.

    박 차관은 "대한간호협회와 협력해 체계적인 진료지원 업무 수행을 위해 수술, 외과, 내과, 응급 중증의 분야에 대한 표준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는 진료지원 간호사가 숙련된 의료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날 비상의료체계 강화 등을 위해 755억원 규모의 예비비를 심의·의결했다. 공중보건의사와 군의사 파견, 시니어 의사 등 대체인력 채용, 전원환자 구급차 비용 지원 등 의료공백 대응을 위해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업들 위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