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게임시장 규모 약 72조 1924억원韓 콘솔 게임 세계 시장 비중 1.5% 불과넥슨, 네오위즈, 시프트업 등 콘솔 신작 흥행장르다변화 통한 플랫폼 확장 전략 주효콘솔 게임 불모지서 K-게임 위상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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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게임 업계가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에서 잇따른 흥행 쾌거를 달성하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기존 PC, 모바일 시장에서 벗어난 장르다변화를 꾀한 K-게임의 전략이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4일 글로벌 게임시장 조사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2023년 콘솔 게임 시장의 규모는 532억 달러(한화 약 72조 1924억원)로, 전체 게임 시장의 29%에 해당한다.콘솔 게임은 북미·유럽 등 선진 권역에서는 이용자 비중이 40% 이상일 정도로 성장한 분야로 꼽힌다. 하지만 국내 콘솔 게임은 세계시장에서의 비중이 1.5%에 불과해 '콘솔 불모지'로 불렸다.하지만 넥슨, 네오위즈, 시프트업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 시장에서 잇따른 승전보를 울리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들 게임사들은 콘솔 게임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꼽고, 장르다변화를 통한 플랫폼 확장에 과감히 도전했다.넥슨의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지난해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Dave the Diver)'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300만장을 돌파했다. 이 게임은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와 콘텐츠로 글로벌 사용자의 호평을 받아왔다. 스위치 버전은 데이브만이 조작감과 게임성의 매력을 한층 더 배가해 닌텐도 주요 시장의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이와 함께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The First Descendant)' 역시 흥행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스팀에 따르면 퍼스트 디센던트는 2일 출시 당일 전 세계 게임 판매 수익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출시 후 최대 동시 접속자 22만 9000명을 기록하면서네오위즈도 지난해 'P의 거짓' 출시를 통해 흥행 잭팟을 터트린 바 있다. 이 게임은 2023년 9월 글로벌 동시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700만명을 돌파했다. 2023 닉스 게임 어워드 '올해의 최고 롤플레잉 게임', IGN 어워드 '올해의 소울라이크 게임', 애플 2023 앱스토어 어워드 '올해의 맥(Mac) 게임', 글로벌 비디오 게임 어워드 NAVGTR 4관왕을 달성했다.국내에서는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한 기술창작상(기획·시나리오, 사운드, 그래픽), 인기 게임상, 우수 개발자상의 6관왕을 수상한 바 있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 성과에 힘입어 올 1분기 PC·콘솔 게임 부문 매출은 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중견 게임사인 시프트업 역시 올 4월 PS5 기반 기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를 출시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 게임은 아마존에서 PS5 베스트셀러 차트 1위에 올랐고,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독일 등 60여 개국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출시 하루 만에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는 등 두 달 만에 약 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시프트업은 스텔라 블레이드 흥행을 통해 코스피 상장에도 나선다. 이달 11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으며, 예상 시가총액은 3조 5000억원에 육박한다.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에 18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K-게임의 콘솔 신작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크러쉬'를 선보였으며, '쓰론 앤 리버티'(TL) 글로벌판을 9월 17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도 하반기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을 출시하고, '나 혼자만 레벨업'의 콘솔 플랫폼을 계획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도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2' 등 콘솔 게임 출격을 앞두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정부 역시 70조원에 달하는 콘솔 게임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원사격에 나선 상황"이라며 "게임사들의 장르 다변화를 통한 플랫폼 확장의 시도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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