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보안' 걱정 해결 '삼성페이'… "지갑 역할 완벽하게 대신한다"

'스와이프업-지문인증-결제'
NFC·MST 혼용 폭 넓은 사용처에 초강력 보안까지
이인종 부사장 "스마트폰, 지갑 역할 대신하게 만들 것"

김수경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5.03.10 07: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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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MWC2015 삼성전자 부스에서 삼성페이 결제를 시연하고 있다. ⓒ김수경 기자

 

삼성전자가 기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불편함을 싹 걷어낸 '삼성페이'를 선보이며 모바일 결제 시장 석권에 나선다.

오는 4월에 출시되는 갤럭시S 시리즈에만 탑재되는 만큼 당장 시장에 큰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앞으로 삼성이 생산하는 모든 스마트폰에 이 기능이 탑재될 경우 그 파급력은 매우 클 수 밖에 없다.

카드업계 역시 별도의 수수료가 없는 만큼 손해볼게 없는 장사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불법논란이 일어왔던 모집방식과 장당 수천원의 카드발급 비용 절감이 기대되는 등 반기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앱카드와 간편결제, NFC(근거리 무선 통신) 방식의 다양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나오기는 했지만 '불편함'을 이유로 시장에서는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다.

가입부터 인증, 최종 결제까지 최대 25단계에 이르는 절차는 '모바일 결제가 기존 결제 방식보다 더 불편하다'는 인식만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게다가 분실에 따른 불안감은 시장 활성화를 막는 최대 고민거리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오프라인 신용카드의 간편하고 즉각적인 결제 방식을 모바일 환경으로 그대로 끌고 들어와 신용카드 등록 후 결제까지 총 3단계 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모바일 결제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페이 3단계 사용법 "스와이프업-지문인증-결제"

▲삼성페이는 기존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김수경 기자

 

삼성페이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기본 탑재돼 올 여름께 한국과 미국에서 상용화될 예정이다. 삼성페이 앱에 자신이 사용할 신용카드를 등록하기만 하면 총 3단계의 과정만으로 최종 결제가 이뤄진다.

스마트폰 화면 하단에 깔려있는 삼성페이 배너를 스와이프업(아래에서 위로 미는 터치 형식) 한 뒤 사용할 카드가 화면에 뜨면 지문인증을 통해 본인 인증을 하고, 결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결제 수단만 일반 신용카드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었을 뿐 결제 방식은 똑같다.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향후 각종 멤버십 카드와 쿠폰 등도 삼성페이에서 통합 관리할 수도 있다.

▲NFC·MST 혼용한 넓은 사용처·강력한 보안 강점으로 모바일 결제 시장 선두 노려

▲삼성페이 결제시 화면에 뜨는 신용카드 ⓒ김수경 기자

 

간편한 사용법과 함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점은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삼성페이의 넓은 사용처다.

삼성페이는 NFC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방식을 모두 지원해 전 세계 약 3000만 개 매장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결제 단말기 교체도 필요없으며 기존 신용카드 단말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아이폰의 애플페이나 구글의 구글월렛은 NFC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NFC 전용 단말기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NFC 결제 단말기 보급률은 10% 미만, 국내는 5% 미만 수준이다. 아무리 간편하고 빨라도 사용할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은 곧 불편함을 의미한다.

카카오톡이 선보인 뱅크월렛카카오의 경우 송금시 상대방도 뱅크월렛카카오 앱을 깔아야만 사용할 수 있으며 당일 송금은 다음 영업일 12시부터 환불이 가능하다. 카카오페이는 앱 설치 후 본인인증과 결제 비밀번호, 신용카드 등록을 마치고 나면 결제비밀번호만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사용처는 카카오선물하기, 배달의민족 등 소수 가맹점에 한정돼 있다는 한계가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앱카드 협의체 6개사((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뿐만 아니라 BC, 하나, 우리카드 등과 협력해 삼성페이를 서비스한다. 또 마스터 카드(Master Card), 비자(Visa),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등 카드사를 비롯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시티(citi), JP모간 체이스(JPMorgan Chase), U.S. 뱅크(U.S. Bank) 등과 글로벌 카드사, 금융사와도 협력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내 삼성페이 협력 카드사의 경우 전체 카드 시장의 8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협력 카드사 점유율은 90%에 육박한다"면서 "기존 신용카드를 긁을 수 있는 곳에서는 대부분 삼성페이를 쓸 수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페이 결제 영수증(예시) ⓒ김수경 기자

 

일부에서는 NFC 결제 시장이 현재는 미미하지만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어 향후 삼성페이가 도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지만, 삼성페이는 NFC 방식과 MST 방식을 혼용하고 있어 NFC 결제가 확산된다하더라도 이 또한 삼성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글로벌 표준이라 불릴만한 선두업체는 없는 상태"라며 "삼성이 삼성페이로 모바일 결제 시장 주도권을 잡게 될 경우 그 파급 효과는 실로 엄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최근 마그네틱 카드 대신 IC 칩이 사용되고 NFC 방식이 앞으로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주를 이룰 것으로 예측되고는 있지만 지금 당장 시장에서 편하게 쓸 수 있는 서비스는 삼성이 보유한 MST 방식"이라면서 "일단 삼성페이 사용에 익숙해진 고객들은 향후 모바일 결제 방식의 판도가 바뀐다 하더라도 다른 서비스로 갈아타기 보다는 삼성페이가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커 시장 선점이 상당히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카드번호를 암호화 된 일회용 번호인 '토큰'으로 대체해 일반 신용카드보다 안전성을 높였으며, 자체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가 삼성페이를 24시간 보호하고 있는 등 거래 정보도 보호할 수 있다.

실제 가트너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 녹스, 애플 iOS, 안드로이드 롤리팝, 윈도우, 블랙베리 등 모바일 플랫폼을 대상으로 16개 보안항목을 비교한 결과 녹스가 16개 항목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녹스는 전세계 26개국에서 보안 인증을 받았으며 미국에서는 모바일 기기 중 최초로 미국 정부의 기밀 정보를 취급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증을 받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을 자랑한다.

▲"삼성페이 비전은 스마트폰이 지갑 역할 완전히 대신하게 만든 것"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본부 부사장 ⓒ김수경 기자

 

물론 삼성페이는 스마트폰이라는 기기에 의존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전원이 꺼지면 사용이 불가능하다. 또 대리 결제를 할 경우에는 대리인에게 스마트폰을 건네줘야 한다는 불편함도 존재한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같은 단점을 최대한 보완하기 위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무선·급속 충전 기능을 탑재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유선 충전시 10분 충전에 4시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무선충전 커버 없이도 패드에 올려놓기만 하면 무선으로 충전이 된다.

삼성페이 사업을 총괄한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본부 부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사람들의 지갑에는 신용카드, 멤버십 카드, 기프트 카드, 쿠폰 등 금융과 관련된 플라스틱 카드들이 많다"며 "이를 완전히 스마트폰으로 옮겨 디지털로 변환해 지갑의 역할을 대신하게 만드는 것이 삼성페이의 장기적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개발 당시 '얼마나 많은 곳, 많은 매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가', '얼마나 안전하게 쓸 수 있는가', '얼마나 간편하게 쓸 수 있는가' 등 3가지 측면을 중점적으로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모바일결제 시장규모가 올해 4311억 달러에서 오는 2017년 7210억 달러(한화 약 80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올 여름 상용화를 앞둔 삼성페이가 과연 삼성의 바람대로 '많은 곳에서 안전하고 간편하게' 사용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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