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효자 상품 급부상 '김'…태국은 스낵김 시장 한해 약 1000억원에 달해 동원 '양반 스낵김',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스낵' 맞불

최근 국내외서 주목 받고 있는 '웰빙 스낵' 시장 공략에 CJ제일제당과 동원F&B가 '스낵 김'을 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출 효자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김'을 스낵으로 제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이 기대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스낵 김 시장은 미국이나 태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대중화되고 있으며, 특히 태국의 경우에는 스낵김 시장이 한해 약 1000억원에 이를 정도다.

이에 먼저 스낵김 시장에 손을 뻗은 곳은 동원F&B. 지난해 9월 동원은 김에 아몬드, 통밀, 메밀 등을 넣은 영양간식 '양반 스낵김' 3종을 출시했다. 

'양반 스낵김'은 김 두 장 사이에 아몬드, 통밀, 메밀 등을 넣고 바삭하게 구운 간식용 김으로,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담았으며 김과 어울리는 소스(데리야끼소스, 불닭소스)를 가미해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아이들에게는 영양간식으로, 어른들에게는 맥주안주로 좋다.

동원은 '양반 스낵김'의 국내 출시와 함께 김을 스낵으로 취식하는 태국, 중국 등 해외시장에도 적극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동원F&B 관계자는 "국내 1등 김 브랜드로서, 새로운 유형의 간식용 김 출시를 통해 건강식품인 김의 수요 확대와 함께 세계시장에 한국 김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양반 스낵김'은 20억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 동원에 이어 CJ제일제당도 '비비고 김스낵'을 국내외서 동시에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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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비고 김스낵'은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부분의 김 관련 제품들이 김에 양념을 하거나, 김과 곡물을 함께 튀기는 유탕 처리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해 김에 쌀 칩(Rice Chip)을 접합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굽는 방식으로 만들어 제대로 된 '웰빙 간식' 콘셉트를 강조했다. 

    이 밖에도 글루텐,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성분이 없고 인공색소나 향미증진제를 첨가하지 않는 등 철저하게 '건강한 간식'이라는 점을 앞세웠다. 
     
    글로벌 시장을 노린 전략 제품인 만큼, '비비고 김스낵'은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에 동시에 출시됐고, 특히 미국에서는 비비고 브랜드를 사용하는 대신 내추럴 푸드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는 '애니천(Annie Chun’s)' 브랜드로 선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간식거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비비고 김스낵'도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