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영화 제작과정, K-POP 공연...관광상품 연계
  • ▲ 지난달 26일 미국 뉴저지 푸르덴셜 파크에서 열린 한류문화 컨벤션 행사 'KCON 2016 NY' 모습. 행사장을 찾은 현지인들이 한국 한의학을 체험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 지난달 26일 미국 뉴저지 푸르덴셜 파크에서 열린 한류문화 컨벤션 행사 'KCON 2016 NY' 모습. 행사장을 찾은 현지인들이 한국 한의학을 체험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빠르면 올해 안에 의료-드라마-K-POP과 연계된, 프리미엄 관광상품이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중동의 부호를 비롯한 해외 VIP를 적극 유치해,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진료 및 치료 중심의 의료관광에 뷰티-헬스-한방을 결합한 ‘웰니스 관광상품’을 올해 안에 개발하고, 해외 여행사 및 언론사 관계자를 초청해 팸투어를 실시할 예정이다.

‘고부가가치 창출’에 방점을 찍은 범정부 차원의 관광정책은, 5일 오전 정부가 발표한 서비스 경제 발전전략을 통해 윤곽을 드러냈다.

정부가 이날 내놓은 관광부문 세부 추진 전략을 보면, ①‘고부가가치 관광’ 활성화 ②드라마·K-POP 등 한류를 이용한 관광상품 개발 ③‘코리아 둘레길’ 조성 ④핵심 지역관광지 육성 ⑤산악・해양관광 활성화 ⑥동계올림픽 연계  관광상품 개발 ⑦관광진흥법 개정을 비롯한 서비스 인프라 개선을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

우선 정부는,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한국 의료관광 상품의 수준을 한 차원 높여, 프리미업급 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했다.

중동 부호를 비롯한 VIP 전용 의료관광 상품을 새로 만들고, 이들에게는 입국부터 출국까지 전(全) 일정을 전담 관리하는 컨시어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

정부는 중동 부호 등 VIP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 개발 ▲외국인환자 종합지원창구(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 운영 및 원스톱 서비스 제공 ▲외국인 VIP 환자를 위한 건강검진 시스템 고도화 ▲의료-관광-숙박을 연계한 메디텔 사업자에게 관광진흥기금 융자(신·증축 최대 150억원) ▲VIP 대상 전문여행사 지정 ▲출입국 영접 전문서비스 도입 ▲고궁 DMZ 한식 한류 등 활용한 특화관광상품 개발 ▲외국인 환자 대상 보험상품 판매 허용 등 세부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해외 현지 TV와 신문 등을 이용해 한국 의료관광을 홍보하고, 올해 10월 메디컬코리아컨퍼런스를 열 계획이다.

쇼핑에 치우진 빈약한 한국 관광 콘텐츠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계획도 모습을 드러냈다. 
정부는 국내 민간 기획사와 협력을 통해 K-POP 콘서트 상품을 개발하고, 드라마와 영화 제작과정을 관광상품으로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국내 해안선과 DMZ 접경지역 등 약 4,500km를 연결한 ‘코리아 둘레길’도 만든다. 
정부는 ‘코리아 둘레길’에 대해 “동해안 해파랑길(부산~고성), 평화누리길(강화~고성), 해안누리길 등 이미 조성된 길을 연결해, 전국 규모의 걷기여행 네트워크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지방 국제공항 인접지역 등 2~5곳의 핵심권역을 지정해, 대표적인 지역관광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산악 및 해안지역에 적용되고 있는 복합 규제를 전면 정비해, 경관이 빼어난 국내 산악・해안지역을 새로운 관광명소로 개발하고, 크루즈를 이용하는 해외 관광객이 한국 땅을 더 편하게 밟을 수 있도록, 전국 항만의 크루즈 부두와 터미널도 크게 늘릴 예정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인프라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관광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는 법령을 손질해,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하게 폐지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정부는 관광진흥법을 개정해, 법령을 현실에 맞게 수정하고, △관광단지 내 주거시설 설치 허용 △규제프리존 산업단지에 관광편의시설 설치 허용 △산악지역 관광사업 추진시 중첩 규제 일괄 완화 △해안지역 해양관광지구 도입 등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