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부진 속 SUV 1~4위 독차지쏘렌토 1~4월 3만4794대로 1위 올라SUV 선호도 향상, 상품성 개선 등 요인하이브리드 인기도 긍정적 영향
  • ▲ 쏘렌토 부분변경 모습. ⓒ뉴데일리DB
    ▲ 쏘렌토 부분변경 모습. ⓒ뉴데일리DB
    국내 베스트 셀링카 자리를 두고 기아 ‘쏘렌토’, 현대자동차 ‘싼타페’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위 단골 현대차 ‘그랜저’가 부진한 가운데 SUV 모델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쏘렌토는 3만4794대로 1위에 올랐다. 기아 ‘카니발’(2만9560대), 싼타페(2만9160대), 기아 ‘스포티지’(2만6840대)가 그 뒤를 이으면서 SUV 모델들이 1~4위를 독차지했다. 

    그랜저는 2만783대, 기아의 경차 ‘레이’는 1만7254대로 집계됐다. 과거 국민차로 불렸던 현대차 ‘아반떼’와 ‘쏘나타’는 각각 1만6724대, 1만692대에 그쳤다. 

    과거 연간 판매 1위는 그랜저가 독식해 왔다. 그랜저는 지난 2016년 11월 6세대 신형 모델이 출시된 후 2017년 13만2080대, 2018년 11만3101대, 2019년 10만3349대, 2020년 14만5463대로 4년 연속 10만대가 넘는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8만9084대로 10만대를 넘지 못했지만 베스트 셀링카 지위를 유지했다. 2022년에는 쏘렌토가 6만8902대로 그랜저(6만7030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2023년에는 그랜저가 11만3062대로 다시 탈환했다. 

    올해 판도 변화의 요인으로는 우선 쏘렌토, 싼타페, 카니발의 상품성이 높아진 점이 거론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8월 각각 신형 싼타페, 쏘렌토 부분변경모델을 선보였다. 카니발도 지난해 11월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세우면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해 경쟁력을 높였다. 
  • ▲ 신형 싼타페 모습. ⓒ뉴데일리DB
    ▲ 신형 싼타페 모습. ⓒ뉴데일리DB
    일각에서는 쏘렌토-싼타페가 비슷한 시기 출시되면서 ‘간섭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두 모델 모두 패밀리카로 인기가 높고, 오히려 주목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하면서 판매량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SUV를 선호하는 추세가 올해 들어 더욱 뚜렷해진 점도 꼽힌다. SUV가 세단에 비해 다목적성, 공간 활용성 면에서 장점이 있어 차박, 아웃도어 활동에 용이하다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SUV 모델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올해 1~4월 쏘렌토는 전체 판매량 3만4794대 중에 하이브리드는 2만4898대로 71.6%에 달한다. 

    싼타페도 전체 판매량 2만9160대 중 하이브리드는 1만9751대로 67.7%다. 카니발도 같은 기간 전체 판매 2만9560대 중 절반이 넘는 1만5970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SUV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특히 쏘렌토, 싼타페 등 SUV는 패밀리카로 각광을 받고 있어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