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법' 국회 통과 3수 도전 미래 고등평생교육 선봉, 세계 이러닝 시장 선도
  • ▲ 남궁문 한국원격대학협의회 회장(원광디지털대 총장)이 사이버대 발전 등에 대한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남궁문 한국원격대학협의회 회장(원광디지털대 총장)이 사이버대 발전 등에 대한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평생교육의 수요를 담당하는 사이버대학교는 2001년 첫선을 보인 뒤 15년간 외형성장을 이뤄왔다. 설립 초기 9개교 학생 6천여명으로 시작된 사이버대는 현재 21개교 재적학생 약 13만명으로 늘어났고 각 대학은 콘텐츠 개발 등에 많은 투자로 이 같은 성장을 이끌었다.

    사이버대의 경우 시간, 공간 제약 없이 컴퓨터, 모바일 등을 통해 고등교육과정을 밟을 수 있다. 또한 100세 시대를 맞이한 현재 미래 설계를 위한 교육을 담당하면서, 전체 학생의 약 80%는 직장인이 차지할 정도로 제2인생 설계 등에 필요한 평생교육도 제공한다.

    하지만 사이버대에 대한 인지도 부족, 각종 정부 사업 배제, 오프라인 대학 중심 교육 정책 등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지난 1일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제9대 회장으로 취임한 남궁문 원광디지털대 총장은 사이버대 발전을 위해 글로벌 전략 수립, 교육콘텐츠 투자 확대 등과 더불어 사단법인이 아닌 설립법에 근거한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법' 국회 통과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남궁 원대협 회장은 22일 "사이버대는 그동안 평생교육의 중심 역할으르 해왔고 앞으로도 진행할 것이다. 전체 21개 사이버대는 상호간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발전 방향으로 화합과 소통을 통한 미래 고등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발전 속에서도 사이버대에 대한 인식이 낮아, 이를 위한 노력과 함께 숙원사업인 '원대협법'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계 이러닝 교육 시장에서 한국 사이버대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역동적 방향을 이끌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01년 시작된 사이버대, 그동안 발전상을 본다면?

    "사이버대는 2001년 9개 학교 재학생 약 6천여명으로 출발했다. 현재 21개 사이버대, 재학생 약 13만명으로 크게 성장한 것은 지난 15년 동안 각 대학의 피나는 노력과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동안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사이버대학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까지는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이버대학에 대한 특화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원대협 차원에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 원대협 회장으로서 향후 계획은?

    "우리나라 미래 고등평생교육을 주도하는 대학이 사이버대라는 부분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홍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사이버대의 강점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 다양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고 국제경쟁력을 강화를 위한 끊임없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오랜 숙원사업인 원대협법도 반드시 통과되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무엇보다도 우리 21개 사이버대학이 한마음으로 소통하고 공유하며 상호협업을 강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 사이버대 숙원사업인 '원대협법'의 필요성은?

    "숙원사업인 원대협법은 지난 18대 국회부터 진행됐으며 19대 국회에서는 법안심사소위까지 상정돼 대부분 위원과 입법조사관, 교육부가 찬성했으나 두 분 의원이 이견을 제시해 통과되지 못했다.

    그 이유 중 첫째는 '고등교육기관들이 협의체가 많으면 밥그릇 싸움을 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으며, 두 번째는 '원대협의 활동 강화 후에 법안이 필요하다'는 부분에서 계속심사로 유보된 바 있다.

    이에 두 분 의원들에게 소명자료를 제출하고 이해를 시킨 바가 있었으나 결국 19대 국회에서 자동폐기됐다.

    원대협법은 평생교육 수요 확대에 따른 필수적이다. 또 온라인 교육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세계 교육 시장에서 향후 대한한국이 세계 이러닝 교육 시장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도 사이버대학교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원대협법은 반드시 통과되어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 20대 국회에서 원대협법을 한 국회의원께서 대표발의 해주시기로 했으며, 조만간 공청회를 개최하고 입법발의를 할 계획에 있다.

    원대협법이 통과되면 우선 원대협이 법적인 단체가 되어 교육부의 각종 위탁사업의 직접 수행이 가능하다. 조직강화를 통한 사이버대학 발전에 연구, 교류, 협력, 발전전략수립 기능 등을 역동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 '원대협법'과 더불어 사이버대 발전을 위한 방향은?

    "고등교육법에 의한 기관인 사이버대에 교육부는 각종 사업에 참여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아예 한 푼의 예산도 없는 고등교육기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까울 다름이다.

    교육부 자체에서 어렵게 예산을 기초확보해 기획재정부로 가면, 사이버대에 대한 예산 지원의 필요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오프라인 대학 중심의 예산 편성으로 항상 피해를 보고 있다. 직접 찾아가서 담당자들을 설득해도 규모의 경제논리에서 밀리는 상황이다.

    올해 교육부의 고등교육기관 특성화사업 예산 규모는 1조8천억원에 이르고 있으나 우리 사이버대에 대한 인식부족과 사업 배제 등으로 인해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차별화 전략을 통해 미래교육에 꼭 필요한 고등평생교육사업을 조속한 시일 내에 발굴해 국회·기재부·교육부 등에 직접 찾아가서 지속적으로 인식을 제고하고 제대로 된 아이템으로 마련, 특히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이러닝 세계화를 위한 사이버대학 경쟁력 사업을 지원해 주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 ▲ 남궁문 원대협 회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남궁문 원대협 회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평생교육 수요 담당 사이버대, 앞으로 역할을 전망한다면?

    "사이버대 전체 학생 중 상당수가 직장인이 차지할 정도로, 평생교육의 중요한 역할을 사이버대가 담당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사업' 등에서 사이버대를 배제했다.

    이 같은 외면에도 세계적으로 온라인 교육, 평생교육 시장이 더욱 커지고 중요해질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러한 트렌드는 분명 사이버대의 성장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미 국내 21개 사이버대는 지난 15년간 차근차근 내실 있는 역량을 쌓아왔다.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한 우리 사이버대는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사이버대학의 강점은 해외시장 개척이며, 이를 위해 각 대학에서도 여러 나라와 업무협력은 물론 직접적인 사이버대학 해외설립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은 세계적인 IT(정보기술) 강국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한국의 사이버대는 해외 시장에서 더욱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우수한 교육과 첨단 온라인 시스템이 결합된 우리 사이버대의 콘텐츠는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정부에서의 관심과 지원도 필수다.

    올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4개 사이버대에서 이러닝지원사업(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 CLMV 4개국)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말에 사업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동남아뿐 만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우리나라 온라인교육의 우수성을 인지하고 이러닝의 인적자원과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려고 업무협약(MOU)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이버대들은 지금을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콘텐츠의 국제적 버전업과 기술력 향상을 위한 메뉴얼 개발을 위해 준비하고 투자할 시기라고 본다."

    - 원광디지털대 총장 취임 1년을 넘었는데 향후 발전안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광디지털대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다른 대학에는 없는, 원광디지털대의 브랜드 파워는 '특성화'이며 한방건강학과, 요가명상학과, 차문화경영학과 등은 다른 4년제 대학 학부에는 없는 유일한 학과다. 또 전통공연예술학과, 한국복식과학학과 등은 세계적으로 한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앞으로의 전망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학과전공뿐만 아니라 교육과정 또한 특성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내 7개 지역캠퍼스를 활용한 오프라인 특강, 동아리 활동 지원, 자격증과 창업 연계 교육 강화 등을 통해서 특성화 속의 또다른 특성화 전략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원광디지털대를 줄임말로 '원디대'라고 한다. 또 다른 뜻으로는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되어주는 대학'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원광디지털대는 학생들에게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입학하면 졸업 후까지 관리해주는 '전주기적 학생관리 시스템'의 안정화에도 공을 들여왔다.

    오프라인 대학교와 마찬가지로 사이버대도 지역사회와도 꾸준히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광디지털대는 전국 7개 캠퍼스를 구축해 지역과 협력해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특강 등을 제공하며 지역민의 교육 격차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는 브랜드 인지도 강화는 물론, 사이버대 전체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부분이다.

    원광디지털대는 현재까지 1천개 이상 기관과의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생들의 실습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 기관을 통해 학생들은 실습과 현장 경험 기회를 제공받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론과 현장을 접목한 교육으로 관련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해 졸업 후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 남궁문 한국원격대학협의회 회장 프로필

    1961. 전북 익산 출생
    1984. 원광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학사
    1986. 전북대학교 토목공학 석사
    1992. 일본 히로시마대학교 교통공학 박사.
    1992.~ 원광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1997.~1998.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시카고캠퍼스 교환교수
    1999.~2000. 독일 다름슈타트공과대학교 교환교수
    2000. 일본 히로시마대 교환교수
    2005. 교육인적자원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
    2008. 전북 교통영향 분석·개선대책 심의위원회 위원장
    2010. 교육과학기술부 산학협력선도대학 사업(LINC) 정책연구 총괄책임
    2013.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전문위원
    2014. 교육부 지역혁신창의인력양성사업 추진위원
    2015.~ 원광디지털대학교 총장
    2016.~ 제9대 한국원격대학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