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 투자부동산 순장부금액 4조1893억…전년대비 26%↑GS건설 1조559억원 최대…현산·DL·현대·포스코·롯데·대우 順시장 침체로 자체사업 토지 방치…'황금알'이 '애물단지' 전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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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공사현장. ⓒ뉴데일리DB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세제 강화를 시사한 가운데 건설사들도 적잖은 세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 경기가 장기간 가라앉으면서 아파트를 짓지 못하고 장기간 방치된 건설사 보유 토지가 적잖은 까닭이다. 전쟁으로 인한 고환율·고유가와 그에 따른 자재값 상승, 주택시장 침체, 해외수주 부진이라는 3중고를 겪고 있는 건설업계는 '세금 폭탄'이라는 또다른 악재에 직면할 위기에 놓였다.10일 뉴데일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연결기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비업무용 부동산(투자부동산) 순장부금액은 4조1893억원으로 2024년 3조3358억원 대비 8535억원(25.6%) 늘었다.건설사별로 보면 GS건설이 1조559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IPARK현대산업개발 6145억원 △DL이앤씨 5467억원 △포스코이앤씨 3854억원 △현대건설(별도) 3587억원 △롯데건설 1876억원 △대우건설 1695억원 △삼성물산(전 부문) 1461억원 △SK에코플랜트 1262억원 △현대엔지니어링 950억원 순이었다.전년 대비 투자부동산 증가폭은 SK에코플랜트가 149.8%로 가장 컸고 △GS건설 107.7% △롯데건설 75.6% △IPARK현대산업개발 53.4% △현대엔지니어링 39.9% △삼성물산 14.6% 등이 뒤를 이었다. 증가 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GS건설이 8088억원 늘어 액수가 가장 컸다.반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전년 대비 투자부동산 순장부금액이 줄었다. -
- ▲ 아파트 공사현장. ⓒ뉴데일리DB
비업무용 부동산은 기업의 고유 업무와 관계없는 토지, 건물 등 부동산을 뜻한다. 취득 후 최장 5년 내 업무용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비업무용으로 전환돼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이번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건설업계도 막대한 세금 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예상된다.통상 건설사들은 자체 분양사업을 위해 토지를 미리 사들여 놓는 경우가 많다. 자체 분양사업은 미분양 발생시 건설사가 손해를 전부 떠안아야 하지만 그 대신 수익성이 시공만 맡는 단순도급보다 1.5~2배이상 높아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로 자리잡아 왔다.문제는 2022년 하반기부터 부동산시장 경기가 고꾸라지면서 적잖은 토지가 아파트를 올리지 못한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토지가 세금만 잡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A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시장 호황기에 주택사업 확대나 차익 실현을 위해 토지를 많이 사들였던 건설사는 그만큼 세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며 "그렇다고 주택시장 경기가 여전히 가라앉아 있는 상황에 분양사업을 단기간에 재개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대형사보다 자체 분양사업 의존도가 높은 중견사들의 세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B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아파트를 올리는 것이 작은 규모 사업은 아니지 않나"라며 "주택 건설을 위해 보유한 토지는 비업무용 전환 유예기간을 더 연장해준 등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