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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1월 한달 동안 신상품을 출시한 KB국민·우리·NH농협카드 등 3개의 카드사는 해외 겸용카드 7종을 모두 마스터카드로 출시했다.
비자카드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카드는 이날까지 'KB국민탄탄대로 웰컴카드', 'KB국민 Liiv Mate카드' 등 4종을 출시했고 해외 겸용카드는 모두 마스터카드이다.
우리카드가 출시한 '위비온카드'도 해외 겸용은 마스터카드이고 NH농협카드의 'W'는 JCB인터내셔널과 손을 잡았다.
카드사들이 마스터카드를 출시하는 이유는 지난해 비자카드가 수수료 인상을 단행해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비자카드는 지난해 해외 결제 수수료를 기존 1%에서 10%포인트 올린 1.1%를 지불토록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5년 소비자의 해외 카드 이용금액(약15조원)의 수수료(1%) 1500억원에서 추가로 150억원을 더 비자카드에 지불해야 한다.
당시 비자카드는 아시아태평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 카드 시장에만 수수료를 올려 한국 소비자들의 반감을 샀다.
이에 여신금융협회와 전업계 카드 9개사는 미국 비자카드 본사에 방문해 항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BC카드를 시작으로 전업계 카드사 모두 공정거래위원회에 불합리한 조치라며 제소한 상태이다.
특히 카드사들은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공정위 제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비자카드의 결제 수수료 상승분(0.1%)을 대신 지불한다고 전했다.
카드사가 비자카드 수수료 인상을 고객 부담으로 전가할 경우 수수료 인상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든 카드사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은 아니겠지만 한 동안은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상분인 결제 수수료 0.1%에 대한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후의 방향은 공정위의 결과를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