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스 이요그 부사장 "EU 항공안전 '블랙리스트'서 지난 3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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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국가중 한국시장은 가장 잠재력이 큼니다. 한국인이 필리핀을 찾는 관광객 1위입니다. 작년에만 120만명이 필리핀을 찾았고 그 중 50만명이 세부퍼시픽 항공을 이용했죠"
캔디스 이요그(CANDICE IYOG‧41) 세부퍼시픽항공 부사장은 22일 비자카드 공동 할인 프로모션 간담회에 참석, 기자와 만나 "한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아시아 핵심국"이라며 "계속해서 성장하는 한국 시장을 잡기위해 싱글페어 프로모션 등 한국 시장만을 타겟으로 하는 '한국 맞춤형' 마케팅에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세부퍼시픽항공(CEB: Cebu Pacific)은 필리핀 최대 항공사로 1996년 3월 설립돼 '저렴한 항공료, 높은 가치'라는 전략으로 항공 사업을 개척하고 있다. 설립 이래 8000만 이상의 누적 탑승객을 기록했으며 올해 10000만 탑승객 달성을 노리고 있다.
이요그 부사장은 많은 경쟁사 LCC가 세부와 마닐라에 취항하고 있지만 자사만의 경쟁력으로 '저렴한 가격'과 '편리함'을 꼽았다.
"세부퍼시픽 가장 많은 34개의 필리핀 국내선 노선 등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마닐라 터미널을 통해 필리핀의 다양한 지역을 쉽게 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마닐라 세부 이외에 7000여개의 섬 등의 관광지역을 연결하는 최적의 항공사"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의 '2014년 국내취항 항공사 안전정보'에 따르면 세부퍼시픽 항공은 '유럽연합(EU) 블랙리스트 항공사'(2013년 12월 기준) 중 하나로 분류 돼 있다.
이요그 부사장은 "EU 블랙리스트에서 지난 3월에 빠져나왔다"고 강조하며 "EU 블랙리스트의 '안전' 기준은 개별 항공사 단위가 아닌 국가 단위로 진행되는데 EU 안전 규정에 일부 맞지 않는 점이 있어 필리핀이 포함돼 세부퍼시픽도 함께 제한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직접 민간기관에 의뢰해 공정을 받았고 결국 안정성을 인정받아 EU블랙리스트에서 빠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세부퍼시픽항공은 저비용항공사 중 유일하게 최근 인천공항이 수여하는 베스트서비스 에어라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최근 부각되고 있는 외국계 항공사의 소비자 불만사항 대응 문제와 관련해 그는 "한국 총판(總販)에 6~7명이 있어 유류할증료 세금 환불 등 웹세일 부분을 처리하고 있고 이외에 이메일과 어시스트를 최대한 활용해 불만사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요그 부사장은 작년부터 시작한 장거리 노선 취항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지난 2달만 봐도 두바이로 가는 노선 탑승률이 9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장거리 여행에서 저비용항공사를 기피하는 소비자가 있다고 하지만 편안함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고 유료 WIFI 서비스를 제공해 8~10시간의 장거리 여행에도 지루하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