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주요 정당에 '차기 정부 정책제안' 전달했음에도 전무'중소→중견→대기업'으로 '성장사다리' 원활히 작동해야 할 것
  • ▲ 강호갑 중견련 회장. ⓒ중견련
    ▲ 강호갑 중견련 회장. ⓒ중견련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강호갑 회장이 5월 대선을 앞두고 주요 대선주자들의 사업정책 공약이 중소기업 지원 확대와 대기업 규제라는 인식에 고착돼 있을 뿐 '중견기업 비전'이 결여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강 회장은 25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수 많은 정책 공약이 제시됐지만 중견기업에 특화된 내용은 물론 '중견기업'이라는 표현조차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며 "몇 가지 지표만으로도 쉽게 확인되는 중견기업의 경제·사회적기여도에 대한 최소한의 인식이 있었다면 이 정도까지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중견련은 지난 5일 주요 정당 정책위의장실에 '차기 정부 정책제안'을 전달한 바 있다.


    당시 중견련은 △규제개혁을 통한 신성장동력 기반조성 △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건전한 기업생태계 조성 등 8대 핵심 전략과 56개 정책과제로 구성된 자료집에서 중견기업계는 기업 경영환경 개선 방안,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 방안 등을 제시했다.


    중견련 차원에서 먼저 정책제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견기업 관련 공약이 전무한 것에 대해 서운함을 내비친 것. 강 회장은 "2013년 중견련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정부, 국회와 수없이 만나 중견기업 육성과 발전의 필요성을 피력했고, 많은 공무원과 국회의원이 공감했음에도 상황은 별로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데이터와 기존의 성장 전략을 재검토해 중견기업의 가치와 비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강 회장은 "중견기업은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을 확대해 왔으며, 국내 기업 총 고용의 10%에 육박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적 책임경영을 수행했다. 우리 경제의 차세대 핵심 주자로서 중견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아가 강 회장은 본격화하는 대선 경쟁 가도에서 후보 간 토론이 우리 경제의 실질적인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는 보다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김경아 중견기업연구원 연구원은 '중견기업의 업종·유형별 특성 및 애로사항 분석과 지원방안 연구' 결과를, 박양균 중견련 정책본부장은 '차기 정부 중견기업 정책 제안' 핵심 요지를 발표했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경제 성장과 합리적인 분배구조는 산업정책 전반의 개혁적 변화를 통해서만 이뤄낼 수 있는 과제"라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을 통해 기업들이 온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중소→중견→대기업'으로의 '성장사다리'가 원활히 작동하는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