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베트남 실적 포함, 해외 비중 더 늘듯
  • ▲ CJ대한통운 범아시아 물류벨트 '팬 아시아(Pan-asia)' 사업 계획도 ⓒ 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 범아시아 물류벨트 '팬 아시아(Pan-asia)' 사업 계획도 ⓒ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글로벌 톱5 물류사 도약'이라는 목표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최근 활발한 글로벌 인수합병으로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은 올 3분기 해외에서 72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매출인 4519억원보다 59.8% 늘어난 규모다. 올해 4월 인수한 인도 다슬로지스틱스, UAE 이브라콤의 실적이 포함되며 나타난 효과다. 인도, UAE 계열사는 3분기에 각각 539억원, 539억원의 매출을 올려 실적 견인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3분기 CJ대한통운의 총 매출 1조 8732억원 중 해외 매출 비중은 39.3%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비중인 30.3%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번 해외 매출 증가는 중국 등 기존 해외 사업장의 선전에도 영향을 받았다. 회사 측은 중국, 동남아 등 기존 계열사에서도 글로벌 다국적 기업, 로컬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해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의 중국 주요 사업체인 CJ로킨, CJ스피덱스는 올 3분기 1227억원, 4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양 사는 사드이슈와 관계없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분기 199억원의 매출을 올린 말레이시아 센추리사와 함께 인도네시아, 필리핀 현지사도 활약을 지속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해외 사업 비중은 계속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지분 일부를 인수한 베트남 제마뎁사의 실적이 내년 중 포함됨에 따른 것이다. 아시아는 물론 중동 등 범아시아권 지역 물류거점 확보를 바탕으로 한 '팬 아시아(Pan-asia)' 전략에 따라 추가적인 해외 인수합병 가능성도 점쳐진다.

    CJ대한통운은 2013년 중국 CJ 스마트카고 인수를 시작으로 최근 베트남 제마뎁사까지 총 9건의 M&A를 성사시켰다.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중동·중앙아시아 물류 기업을 연달아 인수한 CJ대한통운은 현재 세계 31개국에 237곳의 거점을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4월 인수한 CJ다슬, CJ 이브라콤의 연결편입에 따라 해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면서 "기존 해외 사업장의 신규수주 확대에도 영향을 받았으며, 추후 범아시아 지역의 물류거점을 확보한다는 내용의 팬 아시아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