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도입선-수출시장' 다변화 집중… "수익 효자 석유화학 영토확장도"현대오일뱅크, '롯데 NCC 합작사 설립 제안' 등 입장 내놓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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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열리는 '2018 에너지 업계 신년 인사회'의 화두는 '원유도입' 및 '수출시장' 다변화와 NCC(나프타분해시설) 등 석유화학 '영토확장' 여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와 연동되는 나프타(Naphtha) 가격이 하향안정화 되고 있는 가운데, 나프타를 분해해 만들어지는 에틸렌이 높은 수익을 내면서 원료공급자인 정유사들의 진출 고민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사들은 이미 PX(파라자일렌),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 화학산업분야에 갚숙히 진출해 있는 상태다. 하지만 NCC의 경우 SK만 진출한 상태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SK종합화학을 통해 NCC를 가동중이다. 이를 통해 에틸렌 86만t, 프로필렌 50만t, 부타디엔 13만t을 생산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벙커C유를 재처리하는 과정에서 병산되는 프로필렌 일부(각각 46만6천t, 20만t, 36만t)를 보유하고 있지만, 에틸렌의 경우 전혀 생산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대규모 투자를 진행중인 에쓰-오일을 제외하고, GS칼텍스에 이어, 현대오일뱅크까지 NCC 진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유화학산업의 경우 정유사에서 생산되는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하는 만큼, 에틸렌 시황 강세가 이어질 경우 정유사들이 쉽게 군침을 흘릴 수 있는 분야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된 신년인사회에서 현대오일뱅크의 합작사 설립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GS칼텍스의 경우 NCC진출과 관련 '확정된 것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에 앞서 17일 개최된 석유화학협회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던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합작사 관련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어디까지나 선택권은 상대(현대오일뱅크)가 가지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2018 에너지업계 신년 인사회'는 23일 오후 5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