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 vs 동부 '2파전'… 높은 매각가 제시 '관건'

동부건설, 리솜리조트 인수 저울질… 호반건설주택 발 빼나

오는 9일까지 예비실사 진행, 12일 인수제안서 마감
호반, 대우건설 인수 총력… 중도 포기 가능성 '솔솔'

이보배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8.02.06 14: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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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동부건설 각사 CI. ⓒ각사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중인 리솜리조트 본입찰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인수인으로 수의계약을 맺어놓은 호반건설그룹 계열사 호반건설주택과 공개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동부건설 2파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리솜리조트는 매각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하고 본격 인수대상 찾기에 나섰다.


지난 1월 삼일회계법인은 호반건설주택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공개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동부건설이 코레이트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 참여, 리솜리조트 인수권을 두고 호반건설주택과 동부건설이 2파전을 벌이게 됐다.


스토킹 호스 방식 매각은 예비인수인을 찾아 미리 수의계약을 체결한 뒤 다시 공개입찰을 추진, 공개입찰에서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새로운 입찰자가 있을 경우 이전 투자계약이 해지되고 새 입찰자가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현재 호반건설주택은 리솜리조트 조건부 예비인수자로 지난달 11일 리솜리조트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수의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호반건설주택에 이어 리솜리조트 인수전에 참여한 동부건설은 오는 12일로 예정된 본입찰 인수제안서 제출 마감에 앞서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때 동부건설이 제안한 가격이 호반건설주택이 제시한 가격보다 높을 경우 호반건설주택은 추가 매각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예비인수인 자격을 잃게 된다. 호반건설주택은 리솜리조트 인수를 위해 약 2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리솜리조트 인수 의사를 밝힌 만큼 12일 본입찰을 앞두고 현재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다"면서 "본입찰 참여 여부는 실사 결과가 나와봐야 가닥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리솜리조트 인수에 변수가 생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1억6000억원 규모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호반건설주택이 리솜리조트 인수전에서 발을 뺄 수 있다는 시각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것.


아울러 크고 작은 M&A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호반건설그룹이 과거 동부건설·보바스기념병원·SK증권 매각 등의 예비입찰에 참여한 뒤 본입찰에서 발을 빼는 행보를 보인 점도 이 같은 시각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와 관련 호반건설그룹 관계자는 "지금은 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다. 완주 여부는 본입찰 이후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IB업계 관계자는 "리솜리조트 인수만 해도 2000억~3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 단위 규모 대우건설 인수도 눈앞에 둔 호반건설이 한 번에 두 가지 딜을 진행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호반건설은 그동안 M&A에 있어 신중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대우건설은 호반건설이 주체로 M&A 중이고, 리솜리조트는 호반건설주택이 주체로 M&A 진행 중이기 때문에 동시 진행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솜리조트는 지난 2001년 충남 태안 안면도에 '오션캐슬'을 열면서 리조트사업을 시작, 오션캐슬 외에도 '덕산 스파캐슬' '제천 포레스트' 총 3곳의 종합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리솜리조트는 100% 회원제 리조트로 인기드라마 '시크릿가든'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입소문을 탔다. 하지만 매출원가와 금융비용을 관리하지 못해 매년 적자를 냈고, 결국 지난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2016년 말 기준 리솜리조트 자산규모는 2895억원, 부채는 4062억원으로 자본이 약 1167억원 가량 잠식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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