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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험자산 선호 흐름으로 돌아섰다. 중동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자 국제유가는 급락했고 미국 증시 선물은 상승세를 보였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장 초반 4% 넘게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92달러선까지 밀렸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0.5% 올랐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였고, 호주달러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등 위험통화는 강세를 나타냈다.시장 분위기를 바꾼 것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 기대감이다.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양측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원유 수송 정상화를 위한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다만 핵심 문구 조율과 양국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합의까지는 며칠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통로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지만 재개방 가능성이 제기되자 시장 불안은 빠르게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실제 해협 통항 재개 움직임도 감지됐다. 블룸버그는 이라크산 원유를 실은 초대형 유조선이 미국 봉쇄선을 넘어 아라비아해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란 학생통신(ISNA)도 혁명수비대 발표를 인용해 최근 24시간 동안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등 상업용 선박 3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협상이 최종 타결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미국이 이란 자산 동결 해제 요구 등을 수용하지 않고 있어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토니 시카모어 IG마켓츠 애널리스트 역시 "시장은 관련 보도에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협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원유 공급 불안이 완화되더라도 금융시장의 부담 요인은 남아 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유럽 주요국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채권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속에 주요국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데이비드 크로이 ANZ은행 전략가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은 글로벌 원유 공급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협상 변수는 여전히 많다"며 "당분간 유가 변동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