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냈는데 보너스 줄어드나 … 직원들 불만 커졌다"주말에도 팀스 켜놓고 일한다" … 장시간 근무 문화 불만 표출美 공장 확대 부담 커졌나 … 글로벌 반도체 인건비·투자 압박 변수로
  • ▲ 사진은 2024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 26회 반도체 대전 SEDEX 2024에 TSMC 간판이 놓여 있는 모습.ⓒ연합뉴스
    ▲ 사진은 2024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 26회 반도체 대전 SEDEX 2024에 TSMC 간판이 놓여 있는 모습.ⓒ연합뉴스
    대만 대표 반도체 기업 TSMC 내부에서 성과급 삭감설이 번지며 직원 반발이 커지고 있다. 1분기 호실적에도 보너스 축소 가능성이 거론되자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 노조 사례를 언급하며 파업 필요성까지 제기되는 분위기다.

    25일 대만 경제지 자유재경 등에 따르면 TSMC는 올해 1분기 순이익 5725억대만달러(약 26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5% 늘며 역대급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사내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중심으로 직원 성과급이 최대 15% 줄어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며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해지는 모습이다.

    현지에서는 미국 애리조나를 비롯한 해외 반도체 공장 투자 확대가 이번 논란의 배경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TSMC는 미국·일본·독일 등에서 신규 생산거점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천문학적 투자비와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비용 관리 압박도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직원들의 불만은 단순히 보너스 문제에만 그치지 않았다. 일부 직원들은 "매일 쉴 새 없이 일하는데 결국 주주만 챙긴다", "평일 저녁과 주말에는 팀스가 자동 종료돼야 한다" 등의 반응을 올리며 장시간 근무 문화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냈다. 특히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 급증 이후 생산라인 가동 강도가 높아졌다는 점도 내부 불만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대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TSMC 특유의 고강도 근무 문화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과거에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연봉은 높지만 워라밸이 무너진다"는 불만이 반복적으로 제기됐는데, 최근 해외 공장 확대와 생산 일정 부담이 겹치면서 조직 피로도가 더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한편 자유재경은 삼성전자 노조가 진행 중인 임금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를 함께 언급하며 TSMC 내부에서도 노사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직원들은 "27일 결과가 중요하다", "파업 추진이 가능한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 TSMC 측은 성과급 정책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