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지별로 본인 보유 카드가 이용 가능한지 확인해봐야
  • 서울에 사는 정모씨(35)는 연휴를 맞아 해외 여행길에 오를 예정이다.

    때마침 새로 생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하게 돼서 새로 생긴 라운지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제1여객터미널에서 사용했던 신용카드가 Priority Pass(PP카드)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막연히 2여객터미널도 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의를 해보니 본인 카드가 안된다는 것을 알고 실망했다.

    이처럼 카드 상품에 따라서는 1터미널 라운지에서 PP카드 혜택이 제공돼도 새로 생긴 2터미널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어 라운지에 따라 개인이 소유한 카드가 이용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개장한 2터미널은 워커힐에서 운영하는 라운지 2곳을 비롯해 SPC라운지, 롯데 L라운지외에도 최근 각종 항공사에서 운영하는 트랜스퍼 라운지 등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라운지는 공항 이용 고객들이 이륙 전 대기하는 동안 휴식을 취하거나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갖춰놓은 편의시설이다.

    하지만 라운지에 따라서 PP카드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 상품은 각기 다르다. 다시 말해 신용카드 부가 서비스 등으로 라운지에 입장이 가능하거나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 각기 다르다는 뜻이다.

    PP카드는 전세계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 카드인데, 비용이 비싸다보니 많은 소비자들이 카드 상품의 부가 서비스 혜택에 탑재된 혜택을 활용해 이용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 2터미널은 라운지별로는 VIP급 고객을 겨냥해 만든 마티나 골드 라운지가 입장 가능한 카드 상품이 가장 제한적이다.

    그나마 KB국민카드가 해당되는 상품이 가장 많다. 비자 브랜드를 통해서는 로블카드, 테제, 베브5, 베브9 등이 있다. 마스터의 경우 국민 플래티넘급 38종(현재 가입 가능 기준) 중 제휴를 맺은 카드가 가능하며, 유니온페이 중에서는 스타비, 베브3 등이 해당된다. 

    삼성카드 중에서는 마스터 브랜드를 장착한 라움 카드가 가능하고, 농협카드 중에서는 마스터를 탑재한 위카드, 골드비즈, 올마이비즈 등이 가능하다.

    하나카드는 클럽원 마스터 카드, 현대카드는 마스터 블랙 등이 있다.

    신한카드, 롯데카드 중에서는 제휴된 상품이 없어 현재 해당 카드사 상품으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특히 신한카드의 경우 현재 마티나 골드 라운지가 이용 가능하도록 제휴 작업을 진행중이지 않아 향후에도 이용 가능한 카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똑같이 워커힐에서 운영하지만 마티나 골드 라운지보다 대중적이라 할 수 있는 마티나 라운지에서는 이용 가능한 카드가 훨씬 많은 편이다.

    다만 1터미널 마티나 라운지에서 입장이 가능한 카드 상품이라도 2터미널에서는 이용이 안되는 경우가 있어 본인이 보유한 카드가 해당되는지 사전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현대카드의 다이너스클럽 제휴 신용카드는 1터미널 마티나 라운지는 이용 가능하지만 2터미널에서는 이용이 안 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다이너스 클럽과 제휴된 카드는 현재 2터미널의 마티나 라운지는 제휴가 돼 있지 않아 입장이 안된다"며 "현재 해당 라운지를 이용하기 위한 제휴 작업을 진행중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SPC라운지와 L라운지도 입장 가능한 제휴 신용카드가 많은 편이다.

    L라운지의 경우 현대 레드, 현대 다이너스를 비롯해 샤롯데 플래티넘, 비자 스카이패스의 신한 더 베스트F 등 다양한 상품이 입장 가능하도록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소비자들은 어느 라운지를 이용하든 개인이 보유한 카드가 PP카드 헤택을 보유하고 있어도 전월실적이나 이용 횟수 제한 등이 초과하지 않았는지 확인해보고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