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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사장의 거취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행한 임원 인사인만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의 유임이 확실해지고 있다.
13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회사는 부사장 1명, 전무 1명, 상무 3명 등 총 5명을 승진시켰다.
이인재 디지털본부장이 부사장으로, 박경국 경영지원 실장이 전무로 각각 올라섰다.
부장급인 김경회, 전진성, 최상웅씨가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다만 승진 인사들이 어떤 부문을 맡게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의 유임이 확실시 되고 있다.
매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는 삼성그룹은 보통 대표이사급 인사가 이뤄지고 나서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그런데 삼성카드는 삼성그룹의 다른 금융 계열사 사장단 인사 소식에도 조용하더니 임원급 인사를 단행해 원 사장이 계속 자리 지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카드는 현재 차기 대표이사를 선출하기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일정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14일까지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리지 않으면 유임이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며 "(공식적으로) 원 사장의 임기도 남아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도 임원 인사 이후 조직개편 등 내부 단속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삼성카드는 "이번 임원인사는 카드업계 경쟁 심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 경영성과를 고려했다"며 "임원으로서 전문성과 업무역량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2018년 정기 임원인사에 이어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