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4억 5천만대 예상삼성, 애플 싸움에 로컬 업체들 무서운 공세로 덤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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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도 계획을 세우고 있는 전자업계
    수장들의 머릿속엔 대륙이 그려져 있다.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억 인구를 가진 중국은 매력적인 시장임에 틀림없지만
    로컬 업체들의 공세로 점유율 확보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 중국 로컬 제조사인 화웨이, 레노버 등이
    오는 2014년부터 본격화 될 LTE시장 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차이나모바일이 LTE-TDD(시분할 LTE) 사업 허가를 내자
    제조사들이 LTE 제품 공급을 위해 적극 뛰어든 것이다.

    막대한 투자금과 노력을 들여서라도 차이나모바일에
    제품을 공급하려는 제조사들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 제조사들 중국 시장에 목매는 이유

    중국시장은 제조사들에게 꿈의 무대다.

    성장기를 거쳐 다소 주춤거리고 있는 미국, 유럽 등과 달리
    중국 시장은 이제 막 성장기로 접어들었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지 못한 곳이기도 하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잠정 규모는 출하량 기준으로 3억 6천만대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이 10억대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전체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큰 규모다.  

    주목할 점은 오는 2014년도다. 

    내년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예상 규모는 약 4억 5천만대다. 

    2014년도 글로벌 출하량이 올해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중국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제조사들이 2014년도 사업 계획에서 대륙을 중심으로
    큰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 삼성전자, 애플 사활… 중국 업체 반격도 거세


    삼성전자와 애플도 중국 잡기에 나섰다.

    우선 LTE 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중국 최대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을 향한 구애가 계속되고 있다.  

    애플은 가장 먼저 공급계약을 맺고 지난 9월에 출시된
    아이폰5S와 아이폰5C에 대한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한발 늦었지만 삼성전자도 오는 1월 중에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S4,
    갤럭시코어 어드밴스 등 LTE 스마트폰 3종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다소 힘겹게 중국 장벽을 넘는 동안
    로컬 제조사인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은 강하게 반격에 나섰다.

    자국 기업이라는 메리트를 안고 저가 물량공세를 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차이나모바일에 가입된 7억 6천만명의 고객 중 상당수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살 수 있는 여력은 되지만,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 기업의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도 크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중국 업체들의 눈에 띄는 성장도 위협요소다. 

    지난 3분기 중국 업체 화웨이와 레노버가
    LG전자를 누르고 글로벌 점유율 3,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들 중국 업체들은 내년에도 자국의 점유율을 늘리면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점유율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중국진출을 놓고 긴장할 수밖에 없다. 

    오는 1월부터 본격 시작되는 중국 LTE 시대 개막과 함께
    내년도 스마트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08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옴니아'가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