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김지현. 박기천- 팝핀현준&박애리 콜라보레이션
  • 딱딱한 클래식 공연의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차원의 오페레타가 무대에 오른다.

     

    화제의 오페레타는 오는 4월 2일(목)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될 ‘메리 위도우’다.

     

    이번 오페레타는 미국의 클래식 전문가들로부터 ‘아시아를 대표하는 소프라노’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소프라노 김지현, 한국의 대표 테너로 꼽히는 박기천, 테너 이재욱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등장하는 공연이다.

     

    여기에 KBS 불후의 명곡에서 화제를 모았던 팝핀현준과 박애리, 댄싱 위드 더 스타에 출연해 주목받은 손예리 댄스팀이 보여주는 화려한 탱고가 등장하는 등 클래식-국악-탱고의 환상적인 콜레보레이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진모가 지휘하는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로, 유희문 연출, 장일범 사회로 펼쳐질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김지현(한나 역) 소프라노 한동희(발렌시엥), 테너 이재욱(까뮈 역), 바리톤 임희성(다닐로 역), 양석진(제타 역) 등이 출연, 관객과 함께 하는 파티 같은 콘서트를 펼친다.  

     

    레하르(1870~1948)가 작곡한 메리위도우는 190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된 오페레타로, 미국에서만도 수천 회 공연하는 등 역사상 기록 갱신을 거듭하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 줄거리

     

    부자와 결혼한 아름답고 젊은 한나가 갑자기 미망인이 되면서 생각지 않았던 큰 재산을 얻는다. 한나의

    옛 애인 다니로 백작이 또다시 한나 앞에 나타나, 두 사람 사이에 이전의 그리움이 되살아난다. 그러나 다니로의 입장으로는 돈을 노린 결혼이라고 남들이 생각하게 된다며 자존심을 허용치 않는다. 그래서 다니로는 허세를 부리며 좀처럼 한나와 결합하려고 하지 않다. 그러나 한나의 꾀로 두 사람은 경사스럽게 결혼한다.

     

    「메리 위도우」의 음악 중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것은 제3막에 나오는 「왈츠」인데, 잘 차려 입은 많은 남녀가 춤추는 장면에서 연주된다.


  • [제1막]

    폰데베드리아(Pondevedria)는 가상의 국가다. 파리 주재 폰데베드리아 대사관에서 왕자의 생일 축하 파티가 열린다. 폰데베드리아 대사 미르코 제타 남작은 자국의 갑부 중 하나인 하나 글라바리(Hanna Glawari)가 파리의 남자와 결혼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 같다. 하나가 조국의 남성과 결혼하지 않고 소문대로 프랑스인과 결혼하면 하나의 재산이 프랑스로 넘어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대사는 다닐로(Danillo) 백작이 하나에게 청혼하기를 갈망한다. 한편 대사의 아내 발랑시엔(Valencienne)에게 마음이 있는 카미유가 발랑시엔에게 말을 건넨다. 파리 사교계에서 알아주는 한량 카미유는 파리에 있는 미망인을 사랑한다는 말을 주위에 흘려 사람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게 한다.

     

    드디어 하나가 등장한다. 대사가 하나를 환영하자 하나는 대사의 걱정을 알고 있다는 듯 자신은 누가 뭐래도 폰데베드리아인이라고 말한다. 잠시 후 등장한 다닐로 백작은 하나에게 별 관심이 없는 듯하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했지만 다닐로 가족이 결혼을 반대하는 바람에 사랑을 이루지 못했다. 그 후 하나는 돈 많은 사람과 결혼을 했고,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재산을 상속받았다.

     

    다닐로는 하나에게 자신이 과거에 하나를 사랑한 것이 한낱 돈을 보고 그랬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은 결코 하나를 사랑한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한편 대사는 하나와 결혼하는 것이 국가의 재정 위기를 타개하는 데 공헌하는 길임을 다닐로에게 강조한다. 파티의 마지막 왈츠가 흘러나오자 하나는 다닐로를 파트너로 택한다. 두 사람은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을 압도하며 멋진 왈츠를 춘다. 이때 나오는 곡이 '금과 은의 왈츠'다. 금과 은을 보고 사랑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제2막]

    다음 날 저녁 하나의 저택. 폰데베드리아식 파티가 한창 무르익고 있다. 하나와 다닐로는 마치 옛일을 회상하듯 로맨틱한 듀엣을 부른다. 제타 남작이 다닐로에게 조국의 앞날에 대해 회의를 하자고 제안하지만, 파티에 참석한 남자들은 여자가 얼마나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인지를 주제로 회의하자고 말한다.

     

    회의에 앞서 대사의 아내 발랑시엔이 왜 하나에게 청혼하지 않느냐고 카미유를 떠본다. 두 사람이 대화하는 모습을 우연히 본 대사는 아내를 의심한다. 잠시 후 카미유와 함께 등장한 하나가 카미유와 결혼할 생각이라고 발표하자, 모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질투심에 사로잡힌 다닐로가 슬픔에 넘쳐 노래를 부른다. 그는 괴로움을 잊고자 맥심 식당으로 향한다.

     

    [제3막]

    파티에 참석한 대사에게 전보 한 장이 전달된다. 당장 돈을 구하지 못하면 폰데베드리아의 재정이 파탄 날 것이라는 내용이다. 하나는 결혼 발표는 진심이 아니었다고 다닐로에게 말한다. 다닐로도 하나에 대한 사랑을 확신한다. 

     

    하나가 남편의 유언에 따르면 재혼할 경우에는 재산을 한 푼도 가질 수 없다고 말하자, 다닐로가 웃음을 터뜨리며 '하나는 한 푼도 가질 수 없지만 새 남편은 상속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사랑도 얻고 조국도 구하게 된 다닐로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사람들은 도무지 알 수 없는 여자의 마음을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