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오페라앙상블 5월 22~24일 예당 오페라극장


  • 롯시니의 그랜드오페라 ‘모세’가 내달 22~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서울오페라앙상블(예술감독 장수동)이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국민은행 후원으로 올릴 이번 오페라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작품이다. 유대 민족의 출애굽기 과정을 새롭게 해석한 현대판 출애굽기로 오늘날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종, 종교, 지역간의 갈등을 모세의 섬김과 희생의 리더십으로 풀어 낸 현대적 해석의 오페라로 평가받고 있다.

     

    오페라 모세는 오페라대상 최초로 2009년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오페라는 김홍식(전 예술의전당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트라 연주로 서울오페라앙상블합창단이 합창을 맡을 예정이다.

     

    초대형 그랜드 오페라 <모세>의 홍해가 갈라지는 스펙타클한 장면은 무대예술의 극치로 오페라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

     

    장수동 감독은 “오늘날 지구촌 디아스포라의 엑소더스, 현대판 출애굽기 선지자 모세가 사막의 땅, 이집트에서 노예신분으로 신음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기까지의 구약성서 이야기를 그린 로시니의 오페라 모세(Mose)는 선과 악,신과 인간 관계 등 실존적 삶의 의미, 인류의 구원을 묻는 초대형 드라마 오페라“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고대 이스라엘인들의 출애굽 과정을 5000년 고난의 역사 속에서 민족혼을 지켜 온 한국의 모습과 오버랩시켜 21세기 희망을 노래하고자 현대판 출애굽기 속의 모세의 리더십을 무대화했다“고 말했다.


    모세 역은 김요한(명지대 교수, 비니아스국제성악콩쿨 베르디상수상) 남 완(일본 후지와라오페라단 정단원),김영복 (재미성악가)이 맡았다. 또 아나이데 역은 김인혜 (전 서울대 교수) 김주연 (상명대 겸임교수), 오희진 (한국예종 출강) 아메노피 역은  강신모(평택대 교수) 강동명 (숭실대 겸임교수), 석승권 (장신대 출강)가 맡는다.

     

    최정숙(숙명여대 겸임교수) 김란희 (단국대 교수), 이미란 (가천대 출강)은 마리아 역을, 장철 (서울대 출강) 박경준 (이태리 Ebra국립아카데미아 교수), 장영근 (경희대 출강)은 파라오 역을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아론역은 박찬우 (서울신대 교수), 장신권 (서울시립대 출강) 김신영 (충남대 출강), 시나이데 역은 이효진 (세종대 겸임교수) 이종은  (한예종 출강), 김은미 (이화여대 출강), 오지리데 역은 심기복 (강원대 출강, 마리오란자국제콩쿨 입상) 김의진 (창신대 교수)가 담당한다. 발레는 댄스씨어터 ‘까두’가 맡는다.

  • ▣ 오페라 모세 줄거리

     

    [제1막] 이집트의 사막, 미디안족의 땅

    합창하는 가운데 막이 오른다.  아론이 이집트의 왕궁에 잡혀있던 미리암과 그녀의 딸 아나이데를 데리고
    돌아와서 이집트왕 파라오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고향으로 돌려 보내도록 허락했다고 알린다. 한편, 아나이데는 이집트왕자 아메노피를 사랑하게 되어 조국으로 돌아가는 기쁨과 연인과 헤어져야 하는 쓰라림으로 괴로워한다.

     
    모두들 조국에 돌아감에 대해 기뻐하고 있을 때, 하늘에서 신비한 신의 계시가 내려진다. 모세는 하늘의 소리에 이끌려서 조용히 산 위로 올라가 한 장의 석판을 가지고 나타나 하늘의 축복에 감사드린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 모여 신에게 기도를 드리는데 이교도를 사랑하는 아나이데는 기도를 드리지 못하고 어머니인 미리암에게 그 괴로움을 호소한다. 순간, 아메노피가 나타나 이스라엘 백성을 결코 이집트 땅에서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 명령한다. 그러자 모세는 이집트가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모세는 이것이 바로 신의 진노라고 노래한다.

  • [제2막] 이집트의 파라오왕의 왕궁

    이집트의 왕궁은 갑자기 태양이 사라지자 불안에 떤다. 마침내 파라오왕은 모세에게 이스라엘인들을 자유롭게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모세는 왕에게 다시 약속을 어기지 않겠다고 서약케 하고 엄숙하게 하늘을 향해 기도를 올린다.

    두터운 먹구름이 걷히고 태양은 다시 찬란하게 빛난다. 모세는 신에게 감사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신의 기적과 모세를 찬양한다.

     

    파라오왕은 아메노피와 둘만 감게 되자 이스라엘의 딸, 아나이데를 잊으라고 타이른다. 그러나 그녀를 깊이 사랑하는 왕자는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는다. 왕자는 모세에게 복수하기 위하여 그를 죽이겠다고 말하자, 왕비 시나이데는 그런 끔찍한 짓은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 때 멀리서 이시데의 신전에서 기도소리가 들리므로 왕비는 왕자를 데리고 신전을 향한다

     

    [제3막] 왕궁 밖, 이시데의 신전

    파라오왕이 대사제 오지리데와 사제들과 함께 이시데 신에게 기도를 올린다. 이어서 이집트 신에게 바치는 제의의 춤을 춘다. 모세가  나타나서 자유를 주겠다던 약속을 즉각 지키라고 왕에게 재촉한다.
     

    파라오왕은 사막으로 떠날 것을 허락한다. 그때 사제들은 이시데의 신 앞에서 무릎을 꿇으라고 모세에게 명한다. 이때 이집트 장교 아우피데가 나타나서 나일강이 핏빛으로 물들고 대지는 분노하여 사람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고 아뢴다. 순간, 모세는 다시 지팡이를 휘두른다. 그러자 이시데 신전의 불이 꺼지고 사람들은 하늘의 노여움에 두려워한다.

     

    파라오왕은 이스라엘인들에게 이집트 땅을 떠날 것을 마침내 허락한다. 기뻐하는 이스라엘인들과 공포에 질린 이집트 사람들의 교차하는 감정이 장대한 콘체르타토가 되어 격렬하게 고조되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제4막] 홍해가 바라다 보이는 사막

  • 아메노피가 아나이데를 쫓아서 사막에 온다. 그는 어떻게 해서라도 이스라엘로 가는 것을 단념하고
    자기와 결혼해 달라고 그녀에게 사정한다. 아나이데는 사랑과 민족의 틈바구니에서 고민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약속의 땅'으로 향하는 합창이 들리고 모세가 나타난다.
    아메노피는 그녀에게 자기를 택할 것인지 신을 택할 것인지 하라고 윽박지른다.
    격렬하게 동요하는 아나이데는 결국, 신을 택한다.
    아메노피를 분노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멸망시키겠다면서 병사들을 이끌고 퇴장한다.

    얼마 후, 사막 저쪽에서 이집트 군사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진격해오는 것이 보인다. 홍해 연안까지 쫓긴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다를 건너지 못하면 죽음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
    모두들 모세를 따라 최후의 기도를 드린다. 마침내, 바다가 갈라지고 바닷길이 열린다.
    이들을 뒤쫓아 홍해에 닿은 이집트 병사들은 바다 속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약속의 땅으로 자기 민족을 이끈 모세가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그랜드 오페라 <모세>는 장엄하게 막을 내린다. 

     

  • ▣ 서울오페라앙상블 소개

     

    서울오페라앙상블은 1994년 5월, 오페라의 전문화와 대중화를 목표로 창단되어 지난 20여 년간 꾸준히 新作 오페라를 공연해 온 오페라  전문단체이다. 예술감독인 연출가 장수동을 주축으로 신작 공연으로 세계무대로의 도약을 꿈꾸는 젊은 오페라단이다.

     

    드뷔시 오페라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를 비롯하여 <목소리>,<비단사다리> 등 수편의 오페라와 <사랑의 빛>,<줄리아의 순교>,<사랑의 변주곡> 등의 한국초연으로 주목을 받았다.
    <서울*라보엠>, <팔리아치>로 오페라계에 신선한 반응을 일으켰다. 또한 韓日교류오페라 공연, 남양주 세계 야외축제  초청공연 등을 통해 오페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밖에 서울국제소극장오페라축제의 주관단체로서 지난 15년간 축제를 이끌어 왔으며 오페라<안중근>,<춘향전> (애틀란타올림픽, 프랑스파리초청공연),<모세>,<아이다>,<토스카>, <카르멘>, 창작오페라<신실크로드>, 야외오페라<투란도트>,원형대형오페라<라보엠> 등 수십편의 오페라의 협력단체로서 활약해왔다.


    특히, 지난 2001년 공연된 <서울*라보엠>은 CNN을 통해 전세계에 소개되기도 하였으며 새로운 공연 형식의 갈라오페라 <VIVA PUCCINI>와 광대오페라 <팔리아치>의 전국 순회공연으로 지방 오페라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2005년에는 테마음악극 <푸치니가 사랑한 여인들>로 음악계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6년에는 <돈조반니>를  비롯하여<코지 판 투테>등을 연속 공연하여 모차르트 오페라 붐을 조성하였으며  또한 <모세>,<라트라비아타>,<운명의 힘>등의 수작을 꾸준히 발표하였고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섬진강 나루>등의 신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올2월에는 창작오페라 <운영>을 성공적으로 세계초연한 바 있다.

    2008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연출상, 2009’대한민국오페라대상 대상, 2013 대한민국오페라대상 금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