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대우조선, 삼성重 CEO, 다음달 그리서서 열리는 선박박람회 총 출동
  • ▲ 현대중공업 전경ⓒ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 전경ⓒ현대중공업


    수주절벽에 시달리는 조선 빅3 CEO가 내달 초, 선박 영업을 위해 그리스행 비행기에 오른다.

    업계에 따르면 가삼현 현대중공업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등 조선 빅3 CEO는 영업담당자를 대동하고, 다음달 6~10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선박박람회 '포시도니아'에 참석한다.

    포시도니아는 노르웨이 '노르시핑', 독일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SMM)와 함께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꼽힌다.

    2014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포시도니아에는 1,843개 업체, 1만9,00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는 조선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2,000여개 업체에서 약 2만여명의 관계자가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해외 수주가 단 7척에 불과한 국내 조선 빅3가 이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수주가뭄에서 얼마나 벗어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올해 포시도니아에 290㎡ 규모의 한국관을 마련한다. 한국관에는 6개 조선사가 입주한다. 이들 업체들은 한국관에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초대형 유조선 등 주력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중견 조선업체인 성동조선은 노사가 함께 박람회에 참가, 수주 총력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포시도니아 특성상 그 자리에서 수주가 확정되긴 어렵지만, 업계 고위 관계자들이 만나 긴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라며, "올해 사실상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큰 무대인만큼, 한국 외에 일본, 중국도 수주에 사활을 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조선업종 전체를 재편하기 위해 조선 빅3에 대한 합동컨설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관련업체 선정을 위한 절차를 논의 중이며, 컨설팅 결과까지는 2~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