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대통령 방한 이후 K뷰티 중동 수출 호재 주목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국가 수출 확대도 기대한국콜마, 올리브영 등 뷰티 관련 업체들 중동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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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K뷰티가 중동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류 영향으로 중동 내 K뷰티의 인기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출길까지 열려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방한한 지난달 29일 우리 정부와 UAE는 한국산 화장품의 UAE 수입 시 붙는 관세5%를 단계적으로 철폐한다는 내용이 담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공식 서명했다.관세 철폐 발효는 국회 비준 동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국회 비준 동의 이후 즉시 관세가 4%로 인하되며 이후 매년 1%씩 낮아진다.UAE 외에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다른 중동 국가들로의 수출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말 체결된 한·걸프협력이사회(GCC) FTA 체결 덕분이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6개국이 참여하는 관세동맹 형태의 경제협력체로,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9위다.해당 FTA 체결로 인해 ▲선크림(15년 철폐) ▲피부메이크업(20년 철폐) ▲아이메이크업(50% 감축) ▲립메이크업(50% 감축) ▲세안용품·메이크업리무버(20년 철폐) 등 관세가 아예 폐지되거나 줄어들게 됐다. -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중동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30조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중동 수출 호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미국·일본·중국에 이어 4번째로 큰 시장인 중동에 K뷰티 진출이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은 중동 현지에 맞는 화장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시장 확대를 노리는 중이다.한국콜마의 경우 세종공장과 부천공장에 각각 2017년, 2020년에 ‘할랄 보증 시스템’을 구축해 중동 진출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코스맥스는 이슬람 문화권인 인도네시아를 중동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아 현지에 맞는 뷰티제품 개발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CJ올리브영도 자체 화장품 브랜드(PB)를 앞세워 중동 뷰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색조가 발달한 중동 뷰티 시장 특성을 고려해 다채로운 색상과 선명한 발색이 강점인’ 웨이크메이크’를 첫 수출 브랜드로 선정했다. 웨이크메이크는 지난해 8월 아랍에미리트 현지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과 ‘눈닷컴’ 등에 입점된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중동은 한류 확산세가 지속되며 한국산 기초화장품을 비롯해 압도적인 유럽산 색조화장품 시장 점유율에도 꾸준히 경쟁력을 확보하며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