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0·충청권 9·경상권 1곳… 총매출 규모 3138억원
  • ▲ 산학연클러스터 조감도.ⓒ행복청
    ▲ 산학연클러스터 조감도.ⓒ행복청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최초의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세종테크밸리에 우선 입주할 20개 기업이 결정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지난 2일 세종테크밸리 1차 분양과 관련한 정책심의회를 열어 생명공학(BT)·정보통신기술(IT) 융합분야 강소기업을 위주로 20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산업·복합용지 각 10곳에 입주하는 기업은 수도권 10개(50%), 충청권 9개(45%), 경상권 1개(5%) 기업이다. 총매출 규모는 3138억원이고 고용인원은 총 1654명이다.

    입주업체 중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유전자 분석기술을 보유해 정부 주도의 강소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월드클래스 300'에 포함된 정밀의학 기업 마크로젠과 1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반도체 장비기업 비전세미콘이 포함됐다. 항온항습기 제조기업 ㈜신한프랜트엔지니어링과 소음진동 계측기로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받은 ㈜에스엠인스트루먼트도 이름을 올렸다.

  • ▲ 첨단산업단지 위치도.ⓒ행복청
    ▲ 첨단산업단지 위치도.ⓒ행복청

    세종테크밸리는 세종시 집현리 4-2생활권에 조성 중인 산업단지로, 대전대덕연구개발특구와 오송생명과학단지와 가까워 세종시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까지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코크국립대학교, 미국 코넬대학교·조지타운대학교·존스홉킨스대학교, 호주 울릉공대학교 등이 세종테크밸리에 입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국대학·연구소는 주로 바이오 관련 학과·연구소 이전이나 산학 협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행복청 도시성장촉진과 관계자는 "입주기업 평가 때 가점제도를 운용해 수도권 기업의 우선 입주를 유도하고 있다"며 "입주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인 '2016년 신규 산학연협의체' 지정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산학융합지구' 지정도 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행복도시는 중앙행정기관의 이전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발전을 위해 자족기능과 성장 동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오는 9월께 2차 분양을 준비 중으로, 바이오·정보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국내외 대학·기업이 모여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