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차관, 6일 당진 지역 방문해 철강업계 간담회 개최강학서 현대제철 사장, 고부가재 생산 위한 8100억원 설비 투자 계획 밝혀
  • ▲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연합뉴스
    ▲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연합뉴스

     

    정만기 산업부 차관이 철강산업 중심지 중 하나인 충남 당진 지역을 방문, 업계 경쟁력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오전 충남 당진에서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주재로 당진소재 철강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만기 산업부 차관과 어기구 국회의원과 동부제철, 휴스틸 등 6개 철강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철강업계가 글로벌 공급과잉, 주요국의 수입규제 확대 등으로 전례 없이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후판, 강관 등 공급과잉 품목의 선제적 사업재편과 미래가 유망한 고부가가치 철강재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력강화방안 발표 후 철강업체들의 노후설비 매각, 고부가설비 투자에 대해 기활법(원샷법) 신청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사업재편에 대한 업계의 지속적 관심을 요청했다.

     

    업계 참석자들은 조선, 자원개발 등 수요산업 침체로 인해 어려운 경영 현황을 언급하면서 업계의 자발적인 사업재편 노력 등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제적 온실가스 규제 강화에 따른 애로사항과 당진지역 산업단지 인프라 확충 등에 대해서도 건의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 정 차관은 어기구 의원과 함께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방문,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과 공급과잉 품목의 사업재편과 R&D 및 투자 계획 등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강 사장은 "초고장력 강판 등 고부가철강재 생산을 위해 약 8110억원의 설비 투자를 시행 중"이라며 "알루미늄․ 탄소섬유 등 경랑소재 R&D에도 내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정 차관은 현대제철의 과감한 설비 투자 결정을 높이 평가하면서, 철강업계의 해법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정 차관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후발국과 격차 축소 등으로 우리 철강산업도 범용 제품보다는 고부가 철강재, 경량소재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실가스의 획기적이 감축이 가능한 수소환원제철 공법 개발을 내년부터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대제철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학서 사장은 현대제철의 후판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강 사장은 "조선 수주 절벽 등으로 국내산 후판 수요 급감이 예상된다"며 "고급후판 생산 비중 확대, 해외건설·플랜트 동반 진출을 통한 수출 확대를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정 차관은 이에 대해 "후판 수출 시장 다변화, 공공선박 조기 발주를 통한 고급 후판 신규 수요 창출 등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