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빛' 서울 역삼동 라움아트센터 2월 20일~3월 5일
  • ▲ 함박눈의 함성. 김정아 작ⓒ
    ▲ 함박눈의 함성. 김정아 작ⓒ

    ‘화폭의 여류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정아 작가 특별전이 오는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시선의 빛>을 테마로 하는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는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가 화폭에 담아낸 아름다운 세상과 솔직한 작가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뜻 깊은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는 오는 3월 5일까지.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김정아의 작업은 동양화의 절제된 단아함과 서양화의 풍성한 색채가 조화를 이루는 행복의 세계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김정아 작가는 7회의 개인전을 비롯,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외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내면에서 우러난 무수한 색의 중첩과 다양한 꼴라주 작업 등으로 김정아 작가만이 가진 독특한 작품세계를 맛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 함박눈의 함성. 김정아 작ⓒ

  •  시선의 빛.. 김정아 작가의 변

    일반적으로 시선은 빛을 따라간다. 하지만 난 시선과 빛을 따로 분리시키지 않고, 시선 그 자체에 품은 빛에 대해 말하고 싶다. 

    마음의 결이 시선을 통해 드러나고, 마음이 담긴 시선은 빛을 발한다. 마음의 상태에 따라 그 시선의 빛은 얼음처럼 차가울 수도 있고, 봄햇살처럼 따스할 수도 있다. 즉, 내가 표현하고 싶은 시선의 빛이란 선과 색의 조합으로 나타내기 보다는 보다 총체적인 감각과 감정의 조화이다.

    프란시스 베이컨은 '예술가는 감각적인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감각, 그 자체를 그린다'고 했다. 

    이처럼 난 이번 전시에서 피상적이고 형식적인 시선의 빛을 표현하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소리 즉, 필연적인 내적인 울림을 시선의 빛이라는 문을 통해 드러내고 싶은 것이다. 그것은 때로는 밤하늘 별들끼리 속닥거리는 것 같은 작은 속삭임일 수도 있고, 때로는 야생동물이 포효하듯 힘찬 외침일 수도 있다.

    시선의 빛이라는 테마 아래 이제껏 그려온 나의 작품들을 모아보았다. 

    화풍이 자주 바뀌었던 만큼 언뜻 보기에 통일성이 없어보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림의 표면에 시선이 머무르기 때문이고, 좀 더 깊이 들어가보면 그 안에 중첩된 여러 기법과 양식이 순서만 바뀌었을 뿐,Tautology(동어반복) 같이 유사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내면의 소리를 담은 시선의 빛을 통하여 매일 만나는 외부세계의 재현에서 벗어나 자아 내부로의 여행을 떠나고, 잠시나마 '우리. 지금. 여기.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공감하고, 이 전시 공간이 오신 분들께  마음의 휴식과 치유의 공원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 함박눈의 함성. 김정아 작ⓒ

  • ■ 김정아 특별전을 기다리며...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 ▲ 함박눈의 함성. 김정아 작ⓒ

  • 고도 문명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우리의 삶은 팍팍하기만 하다. 

    삶의 질이 문화적 감성에 의한 정신적 만족감이 아니라, 물질적이고 외향적인 것에 의해 결정되는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현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현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힐링을 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힐링의 방법은 작품 감상, 독서, 여행, 연주회 등 수없이 많다.

    그 가운데 최상의 힐링은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창의력, 상상력을 기를 수 있는 미술 작품 감상이 아닐까 싶다.

    이번 김정아 작가의 ‘시선의 빛’을 테마로 하는 특별전은 아주 의미가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김 작가의 예술 혼이 고스란히 담긴 그림들이 실타래처럼 꼬인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청량제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김작가는 ‘화폭의 여류시인’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그는 정성과 진실을 바탕으로 순수한 감정과 감각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작가다. 우리는 그의 그림에서 인간 내면의 소리를 듣고 꿈과 사랑을 느낀다.

    프랑스 작가 르누아르는 “그림은 사람의 영혼을 맑게 씻어주는 환희의 선물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작가도 이번 전시회에서 ‘환희’란 최고의 선물을 나눠 줄 것이다.

    김정아 작가와 함께 하는 행복한 시간 여행이 기다려진다.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
  • ▲ 함박눈의 함성. 김정아 작ⓒ

  • 뮤지컬 <위키드> 에서 ‘이 오즈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에 대한 질문에 ‘다채로움' 이라는 답을 하는 대사가 등장한다.

    김정아 작가의 작품은 다채롭다.

    슬픈가 하면 기쁘고, 차가운가 싶으면 따뜻하고, 추상적인 것 같지만 그 안에 현실적 아름다움이 있다.

    특히 이번 주제인 ‘시선의 빛’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깊은 어두운 곳으로부터 나오는 빛을, 갖가지의 색채와 표현기법 등으로 표현함으로써 사람의 내면에 있는, 알 수 없는 어떤 의미를 작품을 통해 끌어낸다고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작품이 표현하는 빛들은 마치 폭풍우 같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힘든 마음을 반영한 듯, 어지럽고 무거운 가운데 한 가닥의 희망을 제시한 듯한 느낌도 든다.

    이번 전시를 통해 김정아 작가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다채로움이, 뮤지컬 위키드에서 잃어가는 다채로움을 안타까워하며 되찾으려는 것처럼, 우리 모두가 현실로 인해 잃어버리거나 혹은 사라져가고 있는 다채로운 꿈을 다시 찾아가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 ▲ 함박눈의 함성. 김정아 작ⓒ

  • ▣ 김정아 작가 프로필 

    - 1993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BFA)
    - 1994~1995 아뜰리에 그랑 쇼미에르 수학
    - 1996 프랑스 국립 파리8대학 조형예술학과 졸업, 학사 (BFA)
    - 2000 프랑스 국립 파리1대학 미술사학과 수료
    - 2000 프랑스 국립 파리8대학 조형예술학과 대학원 졸업, 석사 (MFA)
    - 2003 프랑스 국립 파리8대학 조형예술학과(이미지예술과 현대예술학) 박사 준비과정 (D.E.A.) 수료
    - 1996~2005 재불청년작가협회 회원 
    - 1999~2006 소나무(재불)미술협회 회원 
    - 2010~ 한불조형예술협회(구.시차전) 회원 

    <개인전>
    - 2000 '숨결의 가장자리', Espace Artsenal, 이씨 레 물리노, 프랑스
    - 2000 ‘숨결’, 종로 갤러리, 서울
    - 2009 '간극', 소나무 갤러리, 서울
    - 2011 ‘바보의 꿈’,  ESPRESSO HAUS 갤러리
    - 2011 ‘바보의 꿈’ , 온리 갤러리, 서울
    - 2013 ‘카스의 일상’ , 구하갤러리, 서울
    - 2016 ‘행복의 향연', 예술의 전당, 서울
     
    <주요 단체전> 
    - 2005 '파리-서울전', 호암갤러리    
        '제22회 재불 청년 작가 협회전', 서울, 파리
    - 2006  '경계선 I', 몽파르나스 미술관, 파리, '경계선 II', 생 루이 문화원, 바르 르 뒥, 프랑스
    - 2007 ‘김형준, 김정아 2인전 -지평선', 갤러리 크리스틴 박, 파리, 프랑스
    - 2010 'PARIS80~시차전', 갤러리 케레스타
    - 2011 '아미 미술관 개관전', 당진 아미미술관, 'Paris 80 그 이후… image', 팔레 드 서울
    - 2012 ‘뉴밀레니엄전’, 갤러리 스카이연
    - 2013 ‘46인의 독립된 시선’ , 이앙갤러리, 서울
         '소아암 어린이돕기 후원전’, 진화랑, 서울
         ‘소품전’ 소담갤러리, ‘콩쥐팥쥐전’ 아미미술관
    - 2014 ‘2014 공존:동고동락’, 인디아트홀 공
          ‘2014 시민청 시끌벅적 예술제’, 서울시청
          'Ile de France', 금보성 아트센터, 서울
    - 2015 ‘아름다운 동행(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기념 일본 한국문화원 초대전)’, 갤러리 MI, 동경
          ‘MIX MATCH’, 코트라 오픈갤러리, 서울
          ‘Je suis...', 남송미술관, 가평
          ‘미술을 보다’, 무등갤러리. 광주
    - 2016 Croisement(교차점-사유와 시선) 서울
          ‘A True Painting', 아트홀 공, 서울
          ‘화가군도’, 갤러리카페ini, 제주도

    <작품소장> 
    국회의장 공관, 인천항만공사, 예술의 전당, 주한온두라스 대사관, 종로갤러리, 혜정박물관,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 ▲ 함박눈의 함성. 김정아 작ⓒ


  • ▲ 꽃의 연가. 김정아 작
    ▲ 꽃의 연가. 김정아 작

  • ▲ 꽃의 연가. 김정아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