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부당 지원 채용 횡령 등 조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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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원대 배임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김양수 부장검사)는 오는 17일 오전 9시3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조현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조 회장 등이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부실 계열사 '갤력시아포토닉스'를 부당지원한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해 12월30일 참여연대 측 관계자를 불러 고발 근거 자료 등을 제출받았다. 이후 본사 및 효성 관계사 4개소, 관련자 주거지 4개소 등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또한 검찰은 조 회장이 2010년~2015년 측근 홍모씨가 세운 유령회사를 효성그룹 건설사업 유통 과정에 끼워 넣어 100억원대 '통행세'를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홍씨의 회사를 거래 중간 과정에 끼워 넣는 데 관여한 효성그룹 건설 부문 박모 상무는 지난달 28일 구속됐다. 다만 홍씨에 대해서는 두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효성 관계자는 "오랜된 사안이고, 조현문 변호사가 고소 및 고발한 건"이라며 "수백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이 있다고 했지만 억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