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구성원 대표회’ 주도로 성금 모금재계 "SK건설 시작으로 다른 계열사도 동참할 듯"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라오스대사관에서 깜수와이 깨오달라봉 대사를 만나 라오스 댐 사고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하고 있다. ⓒSK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라오스대사관에서 깜수와이 깨오달라봉 대사를 만나 라오스 댐 사고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하고 있다. ⓒSK
    SK그룹 계열사들이 라오스 댐 구호 성금 모금에 자발적으로 나설지 이목이 집중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 임직원들은 최근 라오스 댐 사고 이재민을 위해 인도적 차원의 구호기금 모금을 진행 중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라오스 댐 구호 성금 모으기가 시작됐다”며 “우리가 시공 중이던 공사에서 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만큼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SK건설의 성금 모금은 임직원 대표들로 구성된 ‘구성원 대표회’가 주도하고 있다. 회사 차원이 아닌 임직원 주도로 라오스 댐 성금 모금이 진행 중인 것.

    재계는 라오스 댐 건설 프로젝트에 시공사로 참여한 SK건설이 자발적인 성금 마련에 나선 만큼, 다른 계열사도 모금 운동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아직까지 SK건설 이외에 다른 계열사에서 성금 모금이 이뤄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SK는 지난달 27일 그룹 차원에서 라오스에 구호성금 1000만 달러(약 112억원)를 기탁했다. 최태원 회장이 직접 서울 한남동 주한 라오스대사관을 방문해 깜수와이 깨오달라봉 대사관에서 위로의 뜻을 전하고 성금을 직접 전달했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이번 재난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라오스 주민들에게 어떠한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하루 빨리 라오스 주민들의 삶이 일상으로 돌아오고, 상처 받은 마음이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위로의 뜻을 전했다.

    SK그룹은 이미 파견한 사회공헌위원회 및 SK건설의 긴급구호지원단 활동 등과 별도로 식료·의료품 등 50여톤 규모의 긴급 구호품을 추가로 지원한다.

    현재 사회공헌위와 SK건설은 텐트와 의료키트 등 구호물품 및 생필품을 우선 지원했다. 또 긴급 구호단 200여명이 라오스에서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SK건설은 댐 사고가 발생한 라오스 아타프 주의 한 호텔에 안재현 사장 등 임직원 40여명으로 구성된 재난상황실을 마련했다. 또 수해지역 인근 현장상황실에 직원 8명을 상주시켜 구조·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SK건설은 향후 50여명을 추가 파견해 100명 규모의 구호지원단을 꾸려 라오스 피해지역 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