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배달앱 개발 마무리 단계中배달 서비스 활성화 시켜 수익 증대 노려
  • ▲ 맘스터치 1000호점 오픈 기념 사진ⓒ해마로푸드서비스
    ▲ 맘스터치 1000호점 오픈 기념 사진ⓒ해마로푸드서비스
    국내 토종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자체 배달앱 개발에 나섰다. 배달 서비스를 활성화해 맥도날드·롯데리아에 이어 국내 1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맘스터치가 자체 배달앱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그동안 맘스터치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배달앱을 통해 주문 배달이 가능했다. 배달 서비스가 활성화된다면 치킨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치킨 유통 마진율이 햄버거 보다 높아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매출 약 70%는 프랜차이즈인 맘스터치에서 발생한다. 맘스터치 매출 비중은 버거류가 70%, 치킨이 15%, 기타(감자튀김 등 사이드메뉴) 15% 수준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현재 배달 앱 개발이 진행 중인 것은 맞다"라면서도 "구체적으로 밝히기 힘들다"고 짧게 말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가 맘스터치의 자체 배달앱을 선보이는 까닭은 매출 증대를 꾀하기 위함이다. 배달 활성화는 물론 배달앱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에서 추산하는 음식배달 시장은 약 15조원 규모로 이중 배달앱으로 발생하는 비율은 3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배달음식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배달앱 수수료도 꾸준히 오르면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물론 외식업계는 배달앱 수수료를 놓고 고민에 빠진 상태다. 

    배달의민족은 월 8만8000원과 건당 외부결제수수료로 3%를 받고 있다. 요기요는 수수료 12.5%에 외부 결제수수료 3%를 더한 총 15.5%의 수수료를, 배달통은 기본 광고비 3만~7만원과 중개수수료 2.5%와 외부결제 수수료 3%를 더한 총 5.5%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정현식 회장은 지난해 초에 맘스터치를 3년 내 업계 1등 브랜드로 도약시키고 오는 2021년에는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배달앱 론칭도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2013년 489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2016년 2019억원을 기록, 최초로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성장은 계속돼 전년 대비 18% 증가한 2395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도 1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업계가 인건비 상승,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갈등, 규제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2004년 20여 개에 불과했던 매장 수도 현재 1100개를 넘어섰다.

    해외 시장 공략도 적극적이다. 베트남, 대만에 이어 올해 1월 버거의 본고장인 미국에 매장을 오픈하며 토종 버거 브랜드의 새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배달앱 이용자가 늘면서 외식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배달앱 수수료도 덩달아 오르면서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이면서 "자체 배달앱을 통해 배달서비스가 활성화된다면 소비자 접점 확대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가 강화될 것"이라고 섦여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선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42억원, 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맘스터치 가맹점 증가 및 점포당 매출 상승으로 2분기에 이어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