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라이언즈X서울]

"크리에이티비티, 인종과 성차별에 편중… 가난과 교육 등 다양성 추구하자" 양웅 교수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다' 양웅 동서대 교수 강연
더욱 깊이 있는 다양성 추구 필요

박소정 기자 프로필보기 | 2018-10-12 17: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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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웅 동서대 교수는 12일 크리에이티브(Creative) 축제 '칸 라이언즈X서울(Cannes Lions x Seoul)' 연사로 무대에 올라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다'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양웅 교수는 칸 라이언즈 출품작을 통해 크리에이티브에서 인종과 성에 획일화된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는 점을 말했다. 

양 교수는 "칸 라이언즈가 열린 후 포브스에서 키워드로 다양성과 수용 2가지를 이야기 했다"며 "다양성은 당연한 개념이지만 모호한 개념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다양성에 수용성과 포용성을 키워드로 꼽을 수 있지만 이번 그랑프리를 받은 작품을 보면 인종과 성에 너무 집중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며 "수용성과 포용성을 강조하지만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필름 부문 그랑프리를 받은 P&G의 THE TALK(불편한 대화), 작년에 그랑프리 최다 수상작인 '겁 없는 소녀(Fearless girl)' 등 최근 캠페인이 인종차별과 성 차별에 집중되어 있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P&G의 'THE TALK(불편한 대화)'는 칸 라이언즈 2018 필름 부문 그랑프리로 현실적인 흑인 가족의 대화로 구성해 미국의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한 광고다. 

'겁 없는 소녀(Fearless girl)'는 여성의 날을 맞아 '겁 없는 소녀'라는 이름으로 제작된 소녀상이다. 소녀상은 남성지배적인 월스트리트에 있는 '돌진하는 황소상'에 대항하는 모습으로 세워진 동상으로 2017년 칸 라이언즈에서 그랑프리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양 교수는 크리에이티브 키워드로 "정서적인 것(Emotion)과 하이테크를 이용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가 됐다"며 "이제는 뭔가 우리가 금기시했던 것을 뚫고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기를 뚫는 크리에이티브로 양 교수는 이번 칸 라이언즈에서 수상을 하지는 않았지만, 영국에서 엄청나게 흥행한 KFC 광고를 예로 들었다. "영국에서 KFC가 닭고기 수급을 못 해서 미안하다는 광고를 내보내며 KFC 대신 FCK를 적은 빈 치킨 박스에 닭고기 수급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여 보여줬는데 이 광고로 브랜드 호감도가 굉장히 올라갔다"며 크리에이티브의 새로운 방향으로 금기를 깨는 것을 제시했다.

또한 양 교수는 칸 라이언즈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로 '검증 가능한'과 '지속성'을 꼽았다.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캠페인이었던 팔라우 제도나 손을 잘 씻지 않아 병에 걸리는 인도 아이들을 위해 분필에 비누 성분을 추가해 손을 씻게 만든 ITC의 Savlon Healthy Hands Chalk Sticks 같은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캠페인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강의를 마치며 "UN에서 발표한 SDGs(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17가지 목표를 보면 크리에이티브에서 이야기하는 그리고 이야기할 수 있는 담론이 다 여기에 있구나 할 수 있다"며 "이번 칸 라이언즈에서 다양성을 이야기하지만 지나치게 너무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다양성의 편중에 대해 "이건 전체적인 큰 흐름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이나 향후에 보여질 광고계의 트렌드로 크리에이티브의 권력이 아닌가 싶다"며 "우리가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성차별과 인종 문제 이외에도 가난과 교육 등 다른 공익적인 측면으로도 많이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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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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