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 지역경제 이끈다…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공개

한국조폐공사가 새로운 위변조방지 기술을 선보였다.

한국조폐공사는 25일 ‘2018년 위·변조방지 보안기술 설명회’를 갖고 ▲종이 빨대와 특수용지 ▲수도미터 보안모듈 ▲특수 감응 플라스틱 ▲잠상인쇄기술 ▲다중 형광기술 ▲4방향 금속잠상 ▲안전QR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KOMSCO 신뢰플랫폼 등 8가지 기술을 공개했다.

이중 조폐공사가 심혈을 기울인 기술은 블록체인을 이용한 ’KOMSCO 신뢰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모바일상에서 신분이나 문서 등이 진짜임을 입증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금융소비자 측면에선 안전하고 간편한 회원가입부터 충전을 통한 구매, 지문 및 PIN을 통한 간편결제가 가능하다.

가맹점도 이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가맹점 수수료가 없다는 게 큰 장점이다. 또 QR코드 및 ‘앱 투 앱’ 결제가 가능해 새로운 결제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뢰플랫폼은 내년 초 시흥시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흥시가 발행 중인 지역화폐(시루)와 연계해 스마트폰 앱으로 돈을 충전하고 QR코드 등을 통해 가맹점에서 물건과 서비스를 지불할 수 있다.

지역화폐는 각 지자체가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사용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화폐는 가맹점의 물품이나 서비스 지불뿐만 아니라 각종 시상금, 행사 비용, 공무원 복지포인트 등 투명한 거래를 조성하고 지역에서만 사용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따라서 한국조폐공사의 ’신뢰플랫폼‘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 축을 담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밖에도 한국조폐공사는 다양한 위·변조 보안기술을 공개함으로써 중소기업에 기술을 전수할 방침이다.

다중 형광기술은 단색 대신 컬러 형광 표현이 가능해 유가증권이나 카드류, 위변조방지 보안용지 등에 사용될 수 있다. 최근 여권 변경과 관련해 새롭게 보안기술을 적용할지 부처 간 협의 중이다.

안전QR은 QR 코드 내·외부에 필름 기반 색변환 잠상기술을 적용해 위변조로부터 안전한 QR 라벨을 만들 수 있다.

종이 빨대는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이 빨대의 재료는 지폐를 만드는 원료인 면 펄프가 사용된다.

면 펄프는 일반 종이보다 질긴 까닭에 젖은 상태에서 형태를 유지하는 능력이 강하다. 또 특수용지는 아세톤을 떨어뜨릴 때 색이 변하는 용지로 이를 활용해 라벨 등을 만들면 정품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수도미터 보안모듈은 물 사용량을 검침하는 스마트 수도미터기에 장착돼 검침 내용을 암호화함으로써 해킹을 막아준다. 향후 스마트 전력량계 등 다양한 계량기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 감응 플라스틱은 특수물질을 첨가한 플라스틱으로 전용 감지기를 갖다 대면 소리와 진동이 울린다. 이 플라스틱으로 화장품 용기 등을 만들 때 감지기를 활용해 정품임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조폐공사 조용만 사장은 “화폐나 주민증 등 국가 필수 제품을 만들면서 개발한 첨단 위변조방지 기술을 활용해 가짜가 없는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라며 “오늘 공개한 보안기술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들에 개방해 이들의 매출과 일자리를 늘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